산행기

◈ 도봉산 ◈ 2010년 7월 9일 금요일

binjaree 2010. 7. 9. 19:31

 

  주말 비 예보가 있으니 산행은 못할게 뻔~하고

(어젯밤 비 와도 산에 가자고 했더니 울집남자 기겁을 하네요 비 맞고도 산에 가는 이들 많은데 말이죠^^)

남는 게 시간뿐이니 별러왔던 도봉산으로 나서봅니다

연무 때문인지 시계는 극히 불량이지만 가물가물 잊혀가던 그 길 걸었으니 되었고..

더운 날 약 12km 6시간 걸린 홀로 산행 아~ 되네요^^

 

 

도봉(道峰) - 박두진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 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人跡)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도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송추 도봉산 주차장 ㅡ 송추폭포와 사패능선 오름 갈림길에서 사패능선쪽으로 ㅡ 회룡사거리(의정부 회룡역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남) ㅡ 포대산불감시초소

 ㅡ 포대능선 Y계곡 우회함 ㅡ 자운봉 ㅡ 주봉 ㅡ 관음암삼거리 ㅡ 오봉삼거리 ㅡ 송추폭포 ㅡ 송추분소 -주차장 약12km 6시간 걸림

 

 

 사패능선으로 오릅니다

 

 갈림길에서 1.1km 그것도 아주 편안한 길로 이어지다 능선즈음에서 잠시 가팔라집니다

 

                           회룡삼거리 다 와 갑니다

 

 오른 계곡입니다

 

 자운봉 가는 등뒤로 보이는 사패산

 

 의정부 회룡역에서 올라오는 등로인가봅니다

 

                           산불감시초소로 오르는 길 오름길이 한참 이어집니다 에고고~^^

 

나리꽃은 벌써 시들고 있어요

 

 지천이던 산꿩의 다리

 

 까치수영밭에 노니는 주홍나비들

 

 

 드디어 도봉의 주봉들이 보이네요 이건 줌으로

 

 

 길에 뻗은 외곽순환고속도로 뒤로 수락산과 불암산이 보입니다

 

 송추쪽이구요

 

 되돌아 본 산불감시초소

 

  와우~ 역시 멋진 도봉입니다

 

 망월사를 당겨봅니다

 

                           거대한 기암 이 밑에서 쉬었어요

 

 우회한 Y계곡이 궁금해 능선이나마 올라봅니다 예전에 넘어봤으니 혼자일때는 얌전하게 좋은 길로..ㅋㅋ

 

 진행할 방향

 

 자운봉과 신선대 도봉의 주봉들은 우리같은 도보산행인들은 오를수 없지요

신선봉도 오래전 올랐었는데 처음 온 것 같더라는

다음엔 넘어다니던지 해야지 우회길은 내리막에 오르막도 심해 너무 힘들었어요 ㅡ.ㅡ;

 

 자운봉

 

 

 멀리 우이암이 뾰족 보이고

 

 주봉

 

  

돌아본 도봉의 맹주들

 

 북한산은 흐릿하게 윤곽만

 

 오봉으로 갈까 했으나 더우니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궈보려고 송추계곡으로 하산합니다

 

 

 너무 차가워 몇분 버티기도 힘들었어요

 

 송추폭포 상단

 

 송추폭포

 

 역시 여름산행은 물이 있어야 좋네요

하지만 계곡가론 줄이 매져있고 출입을 금한단 글이 적혀있어요

아래 송추유원지 상가들이나 단속하지 ㅡ.ㅡ;

 

혼자 밥먹기 뭐해 가는길에 김밥이나 한줄 사가려고 했더니 송추쪽엔 파는곳이 없었어요 북한산엔 많은데

수박 쬐금, 토마토 한개 그래도 물이 넉넉히 있었으니 저 길을 걸었어요

내려와 탄산음료 한 캔 원샷! 땀 흘린거 말짱 꽝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