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이 다녀오신 몽골이다
여행을 가신단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조차 깜빡 잊고있던 얼마 전 저장된 카톡 프로필이 몽골 풍경으로 바뀌어있길래 카톡으로 사진 몇 장을 부탁했다
보내주신 것 중 내게 간택된 풍경들^^
가 본 나라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여행을 떠올리면 마음을 잡는 몇몇 곳이 있는데 그중 한 나라가 몽골이다
단조로운 삶, 바람, 초원 그런 게 구미에 맞아서인데(이것도 내 몽상일지도 몰라 ㅡ.ㅡ;)
게르에서 생활하는 유목민은 점차 그 숫자가 줄어든단 이야기를 본 것도 같으니
빌어온 사진이나마 이곳에 저장해두면 내년쯤엔 작은 소망이 가까워질까 싶다
(맘 내킬 때 훌쩍 떠나야 하지만 올핸 이미 늦은 것 같고^^)
사진 보내주신 문샘 부부께 감솨~^^*
몽골의 초원에 핀 꽃이라는데 우리나라 물매화와 아주 닮아 있다 아마 같은 물매화일 수도
내가 아는 유일한 몽골 가수 우르나 차하르 툭치의 아래 노래와 어울릴 초원
왜 이런 풍경은 눈에 들어 오며 가슴에 꽂히는지ㅡ.ㅡ;
참 단순하면서도 좋은 가옥 구조인것 같다
가축들을 이끌고 떠난 길에서 만난 물과 풀이 많은 곳에 쉽게 지어지는 집
사람이 먹고 사는 일은 이렇게 단순 할 수도 있는건데
우리는 전기와 수돗물 양변기 욕실 자동차등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통을 감내하며 사는지
이 꽃이 핀 초원에서 내가 생각 나셨단다(그럼 내가 들꽃 같은 여자가 된건가?? 켁!!! ㅎㅎ)
★ 지난 한 주 책 한 권에 푹 빠져 살았다 진작에 사 두었던 건데 새삼 이제
대충 훑어보곤 잘 읽히지 않아 그랬던 것 같은데 이런 책이 한 권 또 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이 책은 끝내 읽어 내지 못할 거다 이해력이 달려서 ㅡ.ㅡ;)
책을 산 계기도 낯 뜨겁고^^
어느 날 책을 많이 읽는 지인과 찻집에서 책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은데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니까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머 ㅁㅎ씨 그 책을 읽지 않았다고요? 말도 안 돼~ 우리 대학 때 얼마나 빠져들었던 건데" 이러잖는가^^;
국문과로 전과를 생각하던 분인 만큼 그야 당연히(?) 읽었겠지만
수많은 책 중 그 한 권 안 읽은 게 말도 안 될 건 뭐람 ㅎㅎ
아마 그분은 날 잘못 알고 있었던 듯, 아니면 과대평가했든가
"나 읽은 책 별로 많지 않아요~ 보면 몰라요 ㅎㅎ"
이렇게 눙치고 말았지만 좀 부끄럽긴 했다^^
그런데 잠을 청할 읽을거리를 찾다 몇 날 며칠 잠을 빼앗긴 책 "그리스인 조르바"
근래 이렇게 꽂힌 책은 없었다
"매료되다" 란 표현이 적절할 만큼 그 두 남자에게(조르바와 카잔차키스)미혹되었다^^
거의 공부를 하듯 꼼꼼히 읽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어설피 읽고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은 되풀이해 읽으며
그렇다고 다 내 것이 된 건 아니다 요즘 내 기억력이란 게 한 페이지 넘기며 전 페이지의 것들은 삭제되는 현상이 농후하니
한 번 읽은 책은 많은 시간이 지나야 다시 읽어 볼까란 마음이 생기는데 이건 바로 다시 읽으며 내 맘에 꽂히는 문장에 줄까지 긋고 있다(이건 책을 보며 절대 해본 적 없는 짓이고^^;)
뿐인가 인터넷에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관한 걸 찾고 또 찾으며 점점 빠져들고 있다
앤서니 퀸이 나온 영화도 다운 받아봤다 1964년 흑백영화
원래 좋아하는 배우기도 하지만 그래서인지 자꾸 조르바가 그인 것처럼 오버랩되고 카잔차키스 그가 잠든 크레타, 묘비명까지도 황홀하니 원~
Urna Chahar Tugchi-Ho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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