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 단조로운 소묘

조금 먼 산책

binjaree 2015. 4. 10. 19:35

 

 

 

 

금붓꽃

 

 

 

이젠 아쉽지만 이별을 고할 시간, 노루귀

 

 

 

때론 잎이 꽃보다 아름답다

 

 

 

꿩의 바람꽃(Anemone raddeana Regel)

 

 

 

 

 

얼레지

 

 

 

화야산장

한가로이 노니는 흑염소라고 적고 싶지않다

울타리가 있는건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저곳에서의 삶은 결국 뻔한 것

애완동물도 아니고 그저 비바람 막아줄 잠자리와 쉬운 먹이를 바래 습관처럼 머무는 저들과 누가 닮았단 생각

 

 

 

딱따구리

 

 

 

 개감수                                  

 

 

 

돌단풍

 

 

 

 

                                   운곡암 목련

 

 

 

금낭화

 

 

 

산 초입에서 제일 먼저 이렇게 잎을 틔워 자라는건 누가 그러는데 거의 귀룽나무란다

이르게 잎을 틔우는 이런 나무들도 있고

대추나무처럼 아주 더디게 잎을 내는 나무도 있지만 결국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그럴까?

 

 

 

 

올해 처음 본 회리바람꽃

 

올핸 바람꽃들만이라도 다 만나보고싶다 놓친 너도 바람꽃은 그렇다 하더라도

꿩의 바람꽃, 만주 바람꽃, 홀아비 바람꽃, 회리바람꽃을 보았으니(변산바람꽃은 지는 자태만)

들바람꽃과 태백바람꽃, 그리고 설악 능선에 바람꽃

한라산에 핀다는 남방바람꽃,세바람꽃이야 어렵겠지만 깊은 산에 핀다는 숲바람꽃까지(들바람꽃과 구분이 필요)

또 있나요? ㅎ

 

바람꽃, 아네모네 그러니 생각난다

까마득 오래전 아마 아홉살때쯤 이었을

엄마가 나와 남동생들을 저녁밥을 먹이면 초저녁부터 억지로 잠을 재운단 걸 알았다 아버지가 늦는 밤이면

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하지만 수차례 지속되었기에 아마 내가 그런 생각을 했었겠지

엄마는 여우가 둔갑을 한거고 밤마다 무덤을 파헤치러 간다고 ㅋㅋ

참 당돌하기도 하지 쉽게 잠든 두 남동생들은 그냥 두고 젖먹이 막내만을 업고 나간 엄마의 뒤를 밟았었다

엄마의 목적지는 뒷산 무덤이 아니고 근처 영화관이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는 엄마를 불러 세워 기함을 하게 하곤 그때 따라 들어가 본 영화가 아네모네 마담이었지 ㅎ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전혀 기억 안나지만 아네모네를 아주 좋아하는 마담이 엄앵란이었을 걸

지금도 노래는 어렴풋 생각난다 아네모네는 피는데~ 아네모네 지는데 음음~~~ 마음 바쳐 그 사람을 사모하고 있지만~~ 이런 귀절만

아~ 전설의 고향같다 오십여년이 거의 다 된 ^^

 

있네요 이 노래

별빛에 피어나서 쓸쓸히 시들 줄이야~ 가사가 ㅠ.ㅠ

깊은 산 숲에서 봐주는 이 없이 피었다 지기 전에 저라도 눈 맞춤 한번 더 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