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 단조로운 소묘

파주 들녘 한 바퀴

binjaree 2015. 7. 12. 16:02

 

★ 클릭 확대    파주 파평산 기슭에서 보이던 감악산 줌인 

 

     야생화를 담는 사진가들 블로그에 여기저기 타래난초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몇해 전 파주 심학산 기슭 무덤가에서 처음 본 이후 통 볼 수 없었는데 재작년인가 동네 황룡산 무덤가에서 딱 한 개체 본 적 있었다(심학산은 도로가 나버렸고 ㅠ.ㅠ)

남편 말로는 옛날 어릴 때 시골에서 소 풀 뜯기러 나가면 흔하게 보였다던데 그건 소 풀 뜯겨 본 사람의 케케묵은 추억이고^^

한 열흘 쯤 되었나 머리 벗겨지게 뜨거운 오후 황룡산(말이 산이지 해발 백미터도 안되는 일산에 유일한 고봉산과 연계되는 뒷동산, 그런데 한북정맥이 지나는 길목이다^^)수색에 나섰었다

이분은 무덤마다 들려보는 나를 어이없어 하더구만 어쩜 벌초들은 그렇게 깔끔하게 해놓았는지

아직 피려면 한참 있어야 할 딱 한 포기 본 게 전부였다

 

타래난초를 염두에 두고 두번째 수색에 나선다

"뭐 할거야? 계속 티비 볼거야?"

"왜? 또 어디 가자고?"

"응! 무덤 뒤지러~" ㅋㅋ

 

그렇게 휙~ 돌아본 파주

무덤도 몇 개 못 뒤졌지만 부지런한 후손들은 오나가나 참 벌초도 깔끔하게 해놓으셨다^^

그러다 만난 꽃 몇송이

야산이라 상태가 메롱~ 이다 ㅡ.ㅡ;

저 허연게 뭘까 싶었는데 한 분 블로그에 보니 미국선녀벌레 란다

미제가 다 좋던 시절은 갔다니깐요~~ ㅎ

제발 비 좀 쏟아져 선녀커녕 마귀같은 저 부스러기 몽땅 씻어줬으면 싶다

더 늦기전에 어디 무덤가를 또 뒤져보나 에효~ ㅎㅎ

 

 

파주 파산서원

 

 

                                       올 처음 본 칡꽃

                                       

 

 

                                        하늘말나리          후~ 불어주고 담아보지만 안스럽다

 

 

 

 

 

 

다른분들은 자주빛 왜박주가리란걸 담아 올리시던데 난 눈 씻고 찾아도 안보이니 걍~ 박주가리 오~ 그래도 너 잎 참 예쁘다 ㅎ

 

 

 

                                        원추리

 

 

 

 

 

7월 13일 호수공원

야생에선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는 범부채

과연 이 꽃이 야생으로 피긴 하는 것일까 의심스러운 그러나 꼭 한 번 야생에서 만나고 싶은 꽃

 

 

                                 부처꽃도 많이 있으니 참 곱다

                               습해선지 안개가 뿌옇던 공원에서 카메라를 꺼내들게한

 

신발 벗고 들어 가? 를 망설이게한 어리연꽃

그럴거면 오늘이 딱이었는데 날이 흐려 그런지 걷는 사람이 적었고 그닥 깊지않아 발목 정도 적시면 될 것 같았는데 ㅎ

휴~ 참자 겨울에 얼음이 얼면 간혹 그 얼음위를 걷는 사람들이 있어 방송이 나오곤 했는데

"거기~ 물에 들어 간 아줌마 나오세요!!"  방송탈라 ㅎㅎ

그리고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관심없어 지나쳤는지 오늘 보니 호수공원에도 박주가리가 무자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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