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잎 가뭇없이 바람에 지고

 

   꽃이 아니라면 인연이 닿지 않았을 그 길, 그 숲을 이틀 만에 또 가본다

원래 경북과 강원도의 경계인 한 고개로 가 볼 참이었는데 여쭤본 분들이 거긴 늦었다 하시기에 미련 접고 어차피 지는 자태라면 가까운 곳으로(편도 160km^^)

엊그젠 삼년대라는 곳에서 출발했으니 이번엔 먼드래재에서 이정표대로라면 이틀로 나눠 11.1km의 임도를 왕복 한 셈이다

 

같은 산허리를 에둘러 가는 임도니 식생이야 비숫했지만 엊그제 못 본 병조희풀, 고추나물, 좁쌀풀등을 봐서 나름 좋았다

솔나리 상태야 이미 확인했으니 목적이랄 것도 없었지만 엊그제 안 걸어본 반대편 임도도 궁금했으니 천천히 숲을 살피며 걸을 수 있었으니 괜찮았고

이만으로는 아쉬워 태기산에라도 잠시 들려올까 했더니 먼드래재를 출발하자마자 비가 쏟아붓는다 소나기 속에서야 꽃을 본 들 싶어 차를 돌린다

 

 

 

                                    1. 병조희풀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관목

 

 

"쬐끄만 호리병 같은 몸매를 잘 살려서 찍어 봐요 얼굴만 찍으면 여권사진이래 그 꽃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셈~"

남편에게 저렇게 주문한다 저도 못하면서 ㅎㅎ 참 오랜만이라 반가웠던 꽃

 

 

 

                                 2.고추나물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물레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다래

 

 

 

                                4. 좁쌀풀        쌍떡잎식물 앵초목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좁쌀풀은 호수공원 물가에도 자란다 저편 임도를 걸을 땐 보지 못했는데 이편엔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있다

 

 

 

 

 

 

 

 

 

 

5.활량나물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풀

 

 

  이웃블로거 나무ㅇㅇ님이 이 꽃을 올리셨는데 어쩜 이야기를 그렇게 잘 만드셨는지 센스가 놀라웠는데

세련된 장화를 찜해뒀더니 찢어진 장화를 줘야 난 이야기를 만들거라고 에효~ 그럴리가요 ㅎ

멋쟁이 장화, 귀여운 장화 더불어 두고 두고 신으려고 씨방까정~

숲 상점을 걍~ 몽땅 사재기를 했다 나 그 정도 재력은 있는 여자라니깐요 ㅋㅋ

 

 

6.낭아초      바닷가에 자란다던 낭아초와는 달리 숲에 있었는데 뭘까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콩과의 낙엽활엽 반관목

 

파주 살래길에 엄청 많이 심어져 있던 나무  싸리꽃이 향기가 참 좋다라고 생각하게 했던^^

狼牙草  이리의 어금니를 닮아서라는데 이리의 어금니를 봤어야지^^;

다래~ 이리와봐 너 옛날엔 그들과 사촌이었다며~ ㅎㅎ

 

 

7. 마타리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산토끼꽃목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

몰려있지 않으면 어떻게 담아도 볼폼 없는 꽃,  빗방울이 서너 개 찍혀 그 덕에 너 산거야^^

그분은 마타리라 일러줬건만 자꾸 마타하리란다 너 혹 전직이 스파이였니?ㅎ

더구나 동자꽃을 보곤 해박(?)하게도 동행한 A선배께 하늘말나리라고 친절히 알려주고 @@

뻔히 아시는데도 성의를 봐서 듣고 계셨다고 ㅎㅎ

 

 

 

                                 8. 솔나리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이틀전 봉오리 상태였던 꽃, 남편은 성의껏 다 담고 난 예쁜것만 잘라 담는다 ㅎ

 

몇년을 별러온 너를 기쁘게 만나보기엔 내 땀이 부족했는가 보다

이틀전 그나마 제일 상태가 괜찮았던 이 꽃은 봉오리 새 개를 달고 있었는데 그 중 두개가 벌써 활짝 피었다 그 중 하나는 꽃을 피우지도 못한 채 시들고 있고

동행한 선배께 이 애들은 봉오리 상태였어요 라며 꽃을 가리키는데 슬쩍 스친 손길에도 밑에 꽃잎은 힘없이 스르르 떨어지더라

하긴 절개지에 있던 몇 개체는 이틀 사이에 흔적도 없고, 화무십일홍이라더니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쉽게 지다니

어제 걸은 임도길이 왕복 약12km 정도였다 솔나리가 핀다는 도솔봉이 딱 그 거리다 그렇지만 임도와 능선을 어찌 비교하랴

더구나 백두대간이 지나는 깊고 높은 산인 것을

이래서 삼복염천 그 길을 알면서도 망설였는데 올핸 나서봐? 에효~ 어제 임도도 돌아와선 피곤해 절절맸으면서 ㅡ.ㅡ;

 

 

 

                                 9.등골나물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10. 물양지꽃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11.  참반디 열매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산형화목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

 

 

 

 12. 기린초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돌나물과의 여러살이풀

 

 

 

                                    13. 층층잔대?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14.동자꽃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15. 개갈퀴           쌍떡잎식물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여러해살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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