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장구채의 추억
벌써 5년이나 되었나 보다
여름이 저물 무렵 이 길에서 우연히 분홍장구채를 보았던 게...
하긴 그땐 이름조차 몰라 이름 찾느라고도 한참을 애먹었던 꽃이었다
산행을 하며 야생화에 흠뻑 빠졌지만 올해처럼 꽃을 우선으로 길을 나선적은 없었는데^^*
오 년 전 만난 꽃을 이번엔 확실하게 눈에 담고파 벼르던 길이었다
벼르던 제사에 물도 못 올린다더니ㅠ.ㅠ
그 가파르고 험한 길을 오직 분홍장구채만 생각하며 올랐 건만 꽃은 흔적조차 없었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지 못한 걸까? 손을 탄 걸까?
전혀 가늠할 수 없으니 서운함 가득 할 뿐
분홍장구채가 있던 자리엔 돌양지만 초가을 볕에 푸석 말라가더라
★약도 없을 미련함 또는 집착
분홍장구채가 있던 천길 절벽위에서 끝내 미련을 못 떨치고 오 년 전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걸까 싶어 삼형제봉을 향해 700M를 홀로 오른다
이분은 그렇게 두고 가자해도 말을 안듣더니 다래 데리고 험로를 오르느라 지쳐 더는 못간다나 ㅠ.ㅠ
그 절벽길에선 배낭에 넣은 다래 혹 떨어지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코저 목줄을 하고 걸렸더니 안간단다ㅎ
낭떠러지 밑을 쳐다 본 것 같지 않은데도 이곳이 어떤 곳인지 가늠되나보다
"그려~ 여기 계슈~ 혼자 후딱 다녀올께"
그렇게 나섰지만 좀 겁났다 원래 인적 드문 산이니 혹 산돼지나 뱀을 보게될까봐^^
하지만 나 제3의 性이라는 대한민국 아줌마 ㅋ
미련두고 하산하는 것 보단 확인하는 게 낫지싶어 삼형제봉 절벽 끝엘 가본다
위험한 곳이니 들지 말란 표지판을 무시하고 가봤는데 역시 여긴 와 본 곳이 아니었고
이제 되었다 확인했으니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았다 거의 내려와 식겁을 하긴 했었지만^^*
1. 자주조희풀
2. 가는장구채
3.털이슬
4.사위질빵
5.장구채
오로지 분홍장구채만 보러간다고 생각했기에 다른 꽃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었다
그랬더니 그 산길엔 꽃도 귀했다ㅠ.ㅠ
올 처음 본 자주조희풀이 그나마 아쉬운 마음 채워주었고 그냥 장구채는 무지 많았다
그 애에게 속말을 건넨다 ' 너도 반갑지만 네 사촌 분홍장구채는 어디 있는거니?' ㅎ
6. 쇠서나물
7.보풀 또는 벼풀
6. 덩굴별꽃
7.참회나무 열매
8.부처손
왼쪽 지장산 오른쪽 관인봉능선 잘루맥이 고개 너머로 보이는 철원 금학산
산길엔 이른 도토리가 무수히
삼형제봉
그 꽃 있던 자리^^
삼형제봉에서 포천 방향
삼형제봉에서 보이는 명성산(멀리 바위산, 뒤로 한북정맥이 보입니다) 저 아래 출발한 길도 아스라히 보입니다
올라온 문바위고개 방향 향로봉과 종자산을 행해 가는 능선
남편 있는 곳까지 거의 내려왔는데 등로를 가로 지르던 저 애 때문에 식겁을 했어요ㅎ
서두르던 걸음을 막던 저걸보곤 숨을 참으며 어서 지나가길 바라고 서있는데 인적을 느낀건지 저것도 안움직이며있어 빙 에둘러 피해왔어요
산에서 어쩌다 뱀을 보긴 봤지만 어쩜 그리 크던지 ㅡ.ㅡ;(혐오 사진이라 삭제했어요^^)
여기부턴 매크로렌즈가 잡은 풍경@@
세상에~ 매크로렌즈로 담으니 먼 철원읍내와 명성산 뒤론 광덕산과 복주산까지 보입니다 ㅎㅎ
원본엔 금학산 시설물까지@@
억새축제로 유명한 철원 명성산이에요 ㅎ
원래 콩만한 점으로 보여야 하는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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