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얼레지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차창 너머론 검푸른 강이 흘렀다
'저 강물 쉼 없이 흘러 흘러 내가 집에 도착할 때쯤이면 우리 동네 앞을 지날까?' 란 헛생각도 하고
"다래야 저 강이 북한강이야 북한강" 안고 있는 강아지에게 헛말도 지껄이며 꽃을 찾아 청평대교를 건넌다
연례행사처럼 몇 해째 찾는 화야산, 월요일인데도 주차공간 찾기가 쉽지 않았고 꽃만큼이나 사람도 많았다
함께 하는 선배님이 여행으로 부재중이시라 이번 주도 그냥 말까 했는데 노루귀를 놓칠 것만 같아서 나선 길이다
가녀린 노루귀, 잎이 나고 꽃이 피기까지가 7년이나 걸린다는 얼레지
혹독한 겨울을 견딘 기특한 풀꽃들이 채 피어나지 못하고 발아래 무수히 스러져가는데 내 걸음 더 보테려니 내딛는 걸음마다 조심스럽다
가능한 풀이 돋을 땅을 밟지 않으려고 바위만 골라 딛는다
사람 많은 산 좋아하지 않았는데...
거저 얻는 것 같아 꽃만 찾아 다니는 것도 내켜 하진 않았는데...
이제 산행 중에 우연히 만나지는 꽃만을 바라는 일이 힘에 부치니 이렇게 가볍게 걷고 좋아하는 꽃 볼 수 있는 이 방법 택할 수밖에 휴~
사진이야 한두 컷이면 족하다 보조 찍사가 배낭에 강아지 넣어 업고 고군분투하고 있으니 ㅎ
나뭇잎들이야 아직 움트기 전이지만 골골마다 충만한 햇살 덕에 봄기운이 물씬하다
이렇게 꽃을 찾아 헤매는 동안엔 마치 머릿속을 계류에 헹궈내기라도 한 듯 맑고 개운하니 원
돌아오는 차 안에서 4월이 코앞임을 깨닫는다 그럼 불러줘야지 4월의 노래를~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를 흥얼거리다 왜 4월이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이냐며 다래에게 묻는다
워낙 과묵한 가시내라 묵묵부답이었지만 ㅋ
그렇게 시작한 나의 노래는 떠나가는 배에서 금발의 제니로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운전하는 그분 꽤 힘드셨을 듯^^
★7. 꿩의바람꽃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8. 올괴불나무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관목
★9. 생강나무 쌍떡잎식물 녹나무목 녹나무과의 낙엽관목
★10. 미치광이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
★11. 만주바람꽃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12. 개암나무 쌍떡잎식물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활엽 관목
LOBO- " I'D LOVE YOU TO WANT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