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3년 3월 00일◈ 선운산(336m 전북 고창)
binjaree
2009. 6. 15. 13:22
선운사 동백을 보러갔더니 꽃은 아직 일러 피지않았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만 남아 있다던 시처럼 동백을 꿈꾸던 여행길이 낭패스런 하루였습니다
동백은 성급한 아낙의 마음을 아는 양 꼭꼭 야무지게 봉우리를 여미고 있더군요
눈물처럼 진다던 그 꽃이 여기저기 뚝뚝 핏물처럼 지고있을 빛나는 봄 동백은 핑계였고 아마 남도의 봄빛이 그리웠던게지요
하지만 산에 들에 화안하던 봄기운은 충분히 느낄수있는 하루였지요
뒷산만큼 나즈막한 선운산을 한바퀴 돌아 도솔천가를 걷는 길은 정말 좋았지요
나즈막하였지만 천마봉과 낙조대일원의 경관은 심산에 든 듯 깊었습니다
물맑은 계곡가 선운사에서 형이상학적으로 맑은 차 한잔이 그리웠지만 미련을 접고 근처 식당에서 풍천장어와 복분자주로 형이하학적인 맛있는 식사를 하였었지요 ^^
쫒기듯 바쁘게 떠나왔는데 두고 두고 미련이 남을 듯 합니다
바쁘게 도착한곳의 경관은 기대이하 였거든요
변산8경에 든다는 채석강의 일몰은 봄날탓인지 미미했었고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채석강은 물이 가득 차 올라서인지 볼게없더군요
차라리 선운사에서 좀 더 머물것을요
봄다운 봄을 찾아 다시 떠나야할것같네요 어드메쯤 그 봄은 오시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