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 단조로운 소묘

봄비 오는 날 2007.04.20

binjaree 2009. 6. 18. 11:37

 

 올 봄은 비가 잦습니다 오늘은 제법 굵은 비가 내리네요
비만 오면 뜬금없이 가라앉아 비오는 날을 꺼렸었는데 이젠 이 비 마저도 별다른 영향을 안끼치는군요
아마 무소의 뿔처럼 튼튼(?)해졌나 봅니다 아니면 내몽골 황사발생지처럼 삭막해진건지..

아침에 호수공원엘 가는데 어두워진 날씨탓인지 어제 보았던 가로수는 갑자기 푸른빛이 짙어진것 같았어요 갓 피어난 철쭉의 분홍빛도 눈부시게 화안하고...
어두운 배경은 모든 색을 더 도드라지게 하는가봐요

호수공원에선 공공근로 작업인지 할머니들 여러분이 잡초뽑기를 하더군요
그간 날 행복케하던 민들레며 제비꽃이 무참히 사라지고 있었어요
인공적으로 꾸며놓고 가꿔지는것만이 허락받은 땅인양 살풋 스며들어 여린 꽃을 피워내는것도 죄가 되는지...
터잡아 미안한 듯 좁은자리에 옹송거리던 그 꽃이 아쉽습니다

내일은 고려산을 산행할 예정인데 밤사이 비가 그쳐 주었으면 좋겠어요
한번 가 본 산이라 별 기대감은 없지만 이 빛나는 계절 이틀을 집에 있자면 숨이 막힐테니까....
아~ 그래도 아직은 한참 남은 봄이라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