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jaree 2009. 6. 18. 13:49

 괜스레 몸이 무거운 날이다(하긴 가벼운 날이 얼마나 있다고...ㅎㅎ)
어제 건너뛴 산을 오늘은 꼭 가야겠고 시끄러운 도로변을 걷자니 귀찮고해서 버스를 이용했다
이제 날씨가 더 더워지면 버스를 이용하려 했으니 얼마나 걸리나 시간측정도 해볼겸이었는데 산아래까지 걸어가면 30분 버스를 타면 20여분이 걸렸다
버스가 주엽역을 빙 돌아가기 때문인데 내 차가 있다면 10여분도 채 안걸릴텐데...
이럴때마다 차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운동하러 갈 때 차를 이용하는것도 우습지만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 산아래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산만 돌고 가는 사람...
하긴 내가 차가 있고 운전이 능숙하다면 허구한날 가출중일텐데...^^


이 남자 지난주에는 서해안으로 어젠 동해안으로 출장을 갔는데 괜스레 배가 아팠다 이 봄날 저 혼자 그 좋은 풍경을 즐길테니..
직원들 하계휴양소 계약체결문제로 출장을 간거니 온통 좋은곳은 다 들릴텐데..
아들넘에게 "이 봄이 가기전에 나 혼자라도 일박이일 여행을 다녀올까봐..." 했더니만 "그럼 밥은?" 하더라
아니 난 저희들 밥때문에 단 하루라도 개인시간 내면 안되는건가?ㅡ.ㅡ;;

 

버스를 탔기에 평소와는 반대쪽으로 올랐는데 그 길은 내가 걷던길이 아니라 생소한게 더 좋았다 숲이 짙어져 길을 갸웃거리게 되는 지점도 있었고...
거의 내려올땐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일은 가평으로 산행이 예정되 있으니 예보가 틀려 오늘 오고 그쳤으면 싶었는데 그랜드에서 장을 봐올 요량으로 다시 버스에 탔더니 마치 물폭탄인양 아기주먹만큼이나 되는 소낙비가 쏟아졌다
산에서 그 비를 맞았더라면 제법 젖었을텐데...

 

산에라도 다녀오면 하루 숙제를 끝낸것처럼 마음이 개운하다
종일 집에서 보낸 날은 무언가 찝찝해 개운치 않고...
내려올땐 산길이 끝나가는게 아쉬워 일부러 보폭을 줄이며 걸었다
내 집까지 쭉 산길로 이어졌으면 너무 좋겠단 헛생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