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9년 11월 22일◈ 도봉산 여성봉~오봉

binjaree 2009. 11. 22. 19:32

 

◈ 송추 주차장-(2km) 여성봉-(1.2km) 오봉-(3.1km) 송추분소 놀며 쉬며 세시간 반쯤 걸림

 

 

 

 김장 뒤끝에 컨디션이 엉망이라 망설이다 집에 있는게 더 아플것 같아 길로 나선다

집에서 멀지 않고 코스도 길지 않은 여성봉을 향해...

오늘은 두 부부팀이 더 합류해 8명이 되었다 늘 함께 했는데 올해는 함께 하는 산행이 쉽지 않았다

 

참 오랜만의 산행이라던 그 분들은 옛실력(?) 전혀 녹슬지 않았고 그리하여 여전히 영광스런 꼴찌는 내가 맡는다

거북이 주제에 막샷이지만 사진까지 찍으니...

 

지난주 그 길을 지나쳤는데 그 때도 눈이 있었나?

북사면에 눈이 보인다 아이젠도 없는데 미끄러우면 어쩌나 싶지만 등로엔 눈이 없었고 다닐만했다

이제 저 눈 위로 눈은 차곡 차곡 덧쌓이며 겨울은 그만큼 깊어지겠지

 

나뭇잎이 가득 덮힌 등로에 보이지않는 빙판이라도 있을까봐 땅만 보고 걸었으니

차 마시고 간식도 먹고 했지만 9시 반이 넘어 시작된 산행은 한시가 안되 하산 완료

가벼운 운동을 한 느낌이다

 

 

 주차장에서 여성봉으로 향하며...

 

 이때까진 하늘이 파랬구나

 

 멀리 하늘금은 고령산, 앞동네는 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송추

 

 사패산과 도봉산

 

 지난주 다녀온 불곡산을 줌인

 

 여성봉

 

 우이령과 북한산(상장능선 너머로 인수봉과 백운대보임)

 

 줌인

 

 여성봉에서 오봉을 바라보며

 

 오봉에서 바라본 여성봉

 

 언제보아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오봉

 

 

 

 오봉아래 헬기장

 

 

 

 이젠 겨울

 

 송추폭포

 

 

 

 

 우리의 애마 이제 영원히 우리곁을 떠나다

20여일만 더 버텨주지 하긴 쥔이라는 사람이 마음이 떠나 파느니 폐차를 시키느니 떠들어댔으니 그게 싫어 네가 먼저 가버린거냐

너와 함께한 10년간,지구를 7번이나 돈거라는 28만km를 무사고로 달리며 많은 추억을 만들었었지

네가 처음 온 날 아들애들과 함께 흐뭇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남들은 네가 달린 거리를 보면 영업하는 차냐고 기함을 했는데

초반 몇년간 매 주말을 장거리로 전국 곳곳을 누비고 다녔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다른이들은 너희 퇴임식때 막걸리도 부어주고 꽃도 안긴다는데 멍청한 난 그것도 모르고 널 보냈구나

힘들었지? 정말 고마웠어 카니발 잘가라 잊지않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