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목에서 천왕봉 그리고 중산리까지
장터목에서 천왕봉 1.7km. 천왕봉에서 중산리 5.4km. 버스타는곳까지 다시 1.7km
통천문
물푸레나무
정향나무(수수꽃다리)
법계사 그냥 통과^^
로타리대피소 역시 패쓰~
층층나무
물참대
개다래
망바위
칼바위
때죽나무
'산을 사랑했기에 산에 들어와 산을 가꾸며 산에 오르는 이의 길잡이가 되어 살다 산의 품에 안긴 이가 있다. 사람들이 일러 산사람이라 했던 그 분 우천 허만수님은 1916년 진주시 옥봉동 태생으로 일본 경도전문학교를 졸업했으며, 재학시 이미 산을 가까이 하고자 하는 열정이 유달랐던 분이다. 님은 산살이의 꿈을 이루고자 40여세에 지리산으로 들어와 가없는 신비에 기대 지내며 산을 찾는 이를 위해 등산로 지도를 만들어 나눠주기도 하고, 대피소나 이정표시판을 세우기도 하고, 인명구조에 필요한데는 다리를 놓는 등 자연을 진실로 알고 사랑하는 이만이 해낼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의 길을 개척해 보였다.
조난자를 찾아 헤매기 20여년, 조난 직전에 사람들을 구출하거나 목숨을 잃은 이의 시신을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고 부상당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옮겨 치료한 일 헤아릴 수 없으며, 지리산 발치의 고아들에게 식량을 대어주고, 걸인들에게는 노자를 보태어 준 일 또한 이루 헤아릴 길 없으니, 위대한 자연에 위대한 품성 있음을 미루어 알게 되지 않는가.
님은 평소에 변함없는 산의 존엄성은 우리로 하여금 바른 인생관을 낳게 한다고 말한대로 몸에 베인 산악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여 주었느이, 풀 한포기, 돌 하나 훼손되는 것을 안타까와한 일이나, 산짐승을 잡아가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되돌려받아 방생 또는 매장한 일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이랴, 님은 1976년 6월 홀연히 산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으니, 지리 영봉 그 천고의 신비에 하나로 통했음인가, 가까운 이들과 따님 덕임의 말을 들으면 숨을 거둔 곳이 칠선계곡일 것이라 하는 바, 마지막 님의 모습이 6월 계곡의 철쭉빛으로 피어오르는 듯하다. 이에 님의 정신과 행적을 잊지않고 본받고자 이 자리 돌 하나 세워 오래 그 뜻을 이어가려 하는 바이다.'
엉겅퀴
술패랭이
문선생님 클릭해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