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양 수리산(20111023-29)
◈코스 군포 용진사입구 ㅡ 임간교실 ㅡ 만남의 광장 ㅡ 능선 ㅡ 슬기봉 ㅡ 수암봉 ㅡ 제3산림욕장 ㅡ 슬기봉 ㅡ 용진사
실은 금요일 밤 가야산을 가려고 집을 나섰었습니다
일요일 장거리산행은 쉬지못하고 월요일 출근해야 하는 남자분들이 힘이 드니
예식장 가야하는 일행분과 히말라야에서 돌아오는 아내 마중 나가야하는 일행분은 빼놓고 두집만
"에이~ 비나 와라"
우리끼리 나선다고 한 일행분이 건넨 덕담(?)때문인지 밤새 쉼없이 비 내리고 그 비는 아침이 되어도 그칠 낌새가 없길래
금산에서 인삼만 사들고 돌아옵니다ㅡ.ㅡ;
우리가 베이스캠프(?)로 삼은 충북 영동 일행분 친정에서 하룻밤 잠만 자고 돌아온게 되었어요 에효~
비 오라고 축원(?)을 하신 문선생께서는 얼마나 고소했을까요? ㅎㅎ
이 계절 휴일을 공치면 억울하니 일요일 가까운 수리산으로 나서봅니다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도심속 산이 구미엔 썩 내키지않아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이렇게 생각치도 않게 올라보네요
내년 봄 쯤 이 산에 핀다는 변산바람꽃을 보러 와야지 했었는데 말입니다
가볍게 다녀 와야지란 생각에 전 배낭도 안가져갔지요
그런데 세상에 만만한 사람은 없듯이 수리산도 낮다고 만만하진 않더군요
전 안양 병목안에서 시작해 종주를 하려했는데 산림욕장이라고 네비에 입력해가니 군포쪽이더라는
조그만 산이니 산림욕장이 당연히 한군데만 있을꺼라 생각했더니만 여러곳이네요
생각과는 반대로 올라간거고 중간지점이라 태을봉과 수암봉은 비슷한 거리 좌우로 ㅡ.ㅡ;
수암봉 암봉이 눈에 들어오니 거기까지만 왕복을 합니다
제법 오르내림이 있어 뒷산처럼 생각한 일행 모두
"낮은산이 왜 더 힘들어~~" 합창을 했습니다 지난번 오대산보다 더 힘들다네요ㅎㅎ
하긴 제가 생각한대로 종주를 하였더라면 결코 만만한 거리도 만만한 난이도도 아닐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주목을 받지 못한 산이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산이 수리산이었어요 만추의 수리산 산행 스케치^^
군포쪽 용진사에서 오릅니다
임간교실이란 표지가 있었어요
만남의광장
슬기봉에서 수암봉 가는 길 조망이 참 좋은 곳이었어요
태을봉과 안양쪽
앞에 보이는 암봉이 수암봉입니다
슬기봉을 지나며(남편과 제 사진을 섞었더니 겹치는게 많아요^^)
안산쪽
슬기봉을 지난 등로는 저 아래 보이는 임도까지 떨어집니다 이러니 수월치 않았어요
돌아올땐 포장길 지겨워 보이는 왼편 숲으로 그냥 올라왔어요 길 버리고^^
안산,시흥쪽
이런걸 자뻑! 이라 한다지요ㅋㅋ
수암봉입니다
슬기봉부터 걸어온 능선
슬기봉을 지난 등로는 부대를 우회하느라 한참 고도를 낮춰 오른편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다시 오르게됩니다
반월저수지 그리고 우측은 너구리산이랍니다
수인산업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보입니다
외곽순환도로
관악산과 삼성산이 보입니다
태을봉과 수리터널
바로 아래는 수암터널이 지나겠군요
태을봉 능선너머로 수원 광교산이 보입니다
수암봉 전망대
외곽순환도로 조남분기점이 보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로 나가는 길이지요 영동고속도로도 갈수있구요
아저씨 제법이네~ㅎㅎ
슬기봉으로 돌아가기 위해 안양 제3 산림욕장쪽으로 하산합니다
산림욕장에서 슬기봉으로 가기위해 임도로 다시 오릅니다
임도 지겨워 질러간다고 길없는 길로 올라봅니다
남편은 꼼수부리다 더 고생 했다지만 전 아무도 가지 않은 능선 괜찮았습니다
푹푹빠지는 흙길, 한발 딛으면 두발 밀려나는 가파름, 나를 잡아당기는 덩굴들
얼마만에 느껴보는 오지체험인지ㅡ.ㅡ;
등로를 걷던 분들은 그리로 올라오는 우릴 "뭐야?" 하는 표정으로 보셨지만^^
가야산 못가고 오른 수리산 나름 좋았습니다^^
오늘 아침, 비 오는 호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