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목봉2
귀목봉 길 초입에서 눈길을 끄는 멋진 소나무
숲은 짙고 길은 비교적 완만하다 양옆으론 범접키 어려운 거친 숲이 버티고 있지만
귀목고개
저분들은 명지지맥을 하신다는데 연인산을 거쳐 마일리로 하산을 하신다고
연인산을 줌으로
귀목봉 직전
귀목봉에서 보이던 명지산
청계산 방향으로 하산 시작
이 이정표에는 없지만 앞쪽에 리본이 매져 있는 방향이 장재울계곡이다
편안한 등로를 원하시는 분은 들지 말기를^^*
본격적인 하산에 앞서 무릎보호대 착용하고 등산화 끈 다시 맨다
길이라 할 수 없는 ㅡ.ㅡ;
문제의 사진 ㅡ.ㅡ;(클릭시 원본)
아침에 어느 산에 가시느냐 묻는 작은애에게 남편이 귀목봉엘 간다며 티비에서 본 그 산의 사연(?)을 함께 이야기 했었다
그 이야길 듣곤 아들이 내게 주문하길
"엄마 인적없는 곳으로 카메라 돌려 사진 많이 찍어와요 혹 알아 심령사진 찍힐지 ㅎㅎ" 했었는데
한때 인적 드문 곳으로만 참 많은 산을 다녔었다
뭐라 딱히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어느 산은 주변에 동행한 사람이 없어도 편안한 산이 있고
어떤 산은 괜스레 등뒤가 신경써져 일행들과 떨어져 있기 싫은 산을 경험했었다
무섭다고 누구에게 이야기 한 적 없었지만 난 유독 홀로 산을 돌아다니는 편이었다 나물 찾아 꽃을 찾아 ㅡ.ㅡ;
감히 범접키 어려운 거친 숲을 바라보면 그 기세에 눌려 등로로만 살살 다니기도 했었지만 난 늘 길에서 벗어난 숲이 궁금하곤 했었다
이제 그런 산행은 안한지 몇해나 되었고
윗사진은 산을 벗어난 임도에서 남편이 찍은 사진이다
늘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는데 나처럼 땀을 흘리진 않는 사람이니 습기가 찼을리 만무하고 그 윗 사진이 찍힌지 3분 정도 지난건데 바로 아래 사진도 멀쩡하고
도무지 이해가 안되니 슬슬~ 무섬증이 ㅎㅎ
'뭐야 멀건 대낮에? 설마?'
남편은 왜 그런지 모른다면서도 전혀 관심없고 내 설명을 들은 큰애는 "정말 이상하네" 라며 고개를 갸웃하고
납득이 안가면 혼자 갖은 생각을 다하는 습성을 가진 나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뒤늦게 귀가한 작은 애에게 보여주니 정작 심령사진 찍어오란 주문을 했던 작은애는 흥! 콧방귀를 뀌고 한단 말이
"엄마 이건 빛의 굴절때문에 생긴 현상 일 수도 있고 혹 아버지 담배 폈어요? 담배연기 같은데?"
엥? 담배?
내참 난 왜 그 생각을 전혀 못한건지 ㅎㅎ
난 임도에 피어난 꽃을 보느라 걸음이 일행보다 늦어졌고 아마 보지않아도 빤하다 두 남자 연신 그랬을게 ㅡ.ㅡ;
뭔 심령사진 그럼 그렇지
아들의 말 한마디에 이거 뭐야? 하던 내 생각은 제 자리로 돌아왔고 무섬증도 싸~ ㄱ 가셨다^^*
그런 사진 정말 찍고 싶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아마 작은애의 그 말이 없었다면 밤새 악몽을 꿨을지도ㅎㅎㅎ
그런데 담배연기가 앞을 가리는데 남편이 사진을 찍었을리 없고 뭔 담배연기가 길을 덮나? ㅡ.ㅡ;
(혹 분석 가능한 분들 클릭해 보고 원인분석 해주세요^^*)
장재울에서 보이던 명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