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jaree 2015. 4. 9.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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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앵두꽃

 

늘 가는 주부 사이트에서 호기심이 동하는 흥미로운 글을 읽었어요 (☞ 궁금하시면 클릭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994546)

모든 인간은 신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과정 중에 있으며 인생은 혹독한 신병훈련소인 거고

거듭된 윤회를 거치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끝없는 영혼의 진화를 이뤄가는 거라고

갑자기 확 마음이 밝아왔습니다

이런 긴가민가 싶은 설들이 참이길 바라는 마음도 생기고요ㅎ

 

죽음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진정한 끝이라면 아등바등 눈물겨운 삶 너무 가엾고 서럽잖아요

아무리 서툰 삶일지라도 죽고 나면 영영 끝이란 생각이 들면 너무 허무해 가끔 누워서도 절로 아득해지곤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주장은 나를 죽음 같은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일들은 내 영혼의 진화를 위한 혹독한 수업이었으며

그런 고통을 내게 준 사람은 원수가 아니라 은인이며 스승이란 생각의 전환점이 생깁니다 얼마나 좋은가요 ㅎ

 

물론 논리적으로 반론을 제기하며 코웃음을 짓는 똑똑한(?) 이들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내 뇌는 청순한 건지 믿고 싶은 것이 더 마음에 쏙 들어옵니다

암만 생각해도 난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올드 한 영혼은 절대 아니나

알 수 없는 윤회를 더 거치더라도 완성을 위해 정진하는 영혼이길 믿고 싶습니다

내 마음을 다치게 하는 모든 것들이 내 영혼의 일보 정진을 위한 수업이라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며

미움이나 원망 등 내 영혼의 평정을 깨트리는 생각들을 줄여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나저나 혹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는 쥔이 정신이 온전하긴 한 거야? 라며 갸우뚱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갖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상의 범위 안에는 드는 평범한 사람입니다라고 미리 적습니다 ㅎㅎ

 

 

서울제비꽃

 

 

돌단풍

 

사진이 초점이 맞던 안 맞던 여전히 카메라는 들고 다닙니다

올핸 이곳에 왕창 사진을 올려두는 일은 자제하고 엄선하고 간추려야지 했었는데요

역시 너저분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네요 에효~ ㅎ(작품성은 전혀 아닙니다^^)

요즘 호수공원은 눈 둘 곳을 못 찾겠어요 갖가지 봄꽃들이 누가 호명이라도 한 듯 마구마구 한꺼번에 피고 있습니다

사방천지 온통 와글바글 다퉈 새싹이 올라오고 꽃들이 팡팡 터지고 있어 생의 경이로움을 다시 깨닫습니다

무딘 저야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해 감탄사만을 연발합니다 아름다운 글로 표현하고 싶단 마음을 떨치지 못한 채

그럼 뭐 하냐고요 내가 아는 단어가 겨우 요 정도였어란 자괴감만 거듭 들 뿐인걸요 ㅡ.ㅡ;

그러니 자꾸 되잖은 사진에 욕심을 ㅎㅎ

 

 

 

 

함께 걷는 친구와 이야기했어요

연둣빛 수양버들과 휘휘 늘어진 수양벚꽃을 주렴처럼 밝은 창가에 드리우고 싶다고

불면으로 밤을 꼬박 지새며 이렇게 몇 자 적자니

저렇게 고운 봄빛 가득 드리운 창가엔 누구와 있어야 제일 행복할까? 란 생각이 드네요

당신, 오실래요? ㅎㅎ

 

꽃마리

도르르 말려있는 꽃봉오리

마음을 닮아 연분홍인데..

설레는 가슴 피어보면

아무도 보지 않는 서러움에 하늘을 쫓아 파란색이다.

서있는 사람들은 결코 만날 수 없는 작은 꽃

그래도 버릴 수 없는 노란 꿈을 부여안고

실바람에도 꽃마리 가로눕는다

ㅡ 김종태시인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