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3
둘째 날 한라산을 (어리목 ㅡ 사제비동산 ㅡ 만세동산 ㅡ 윗세오름 ㅡ 남벽분기점으로 진행하다 돌아옴 ㅡ 윗세오름 ㅡ 영실 약10KM) 오릅니다
얼마 만에 산행인지 빈 몸으로도 힘들었지만 한라산의 그 멋진 풍경 눈에 가슴에 넣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1100 도로에서 보이던 중문
112. 은난초
113. 큰앵초
114. 섬매발톱꽃
115. 흰그늘용담
어리목이 해발 970m 라는데 오직 이 두 꽃을 만날 수 있단 희망으로 산을 올랐던 것 같습니다
사제비동산을 지나며 고도가 1500m를 넘어도 안보이기에 다 진 건 아닐까싶어 슬몃 불안해 질 때 이 꽃들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좋던지 넘지 말란 금줄을 넘어들어가 탄성을 내뱉으며 한참을 꽃과 놀았었지요 혹 거기만 있을까봐서요 하산은 영실로 잡았으니
그런데 그 뒤로 줄줄이 나타났어요 등로 주변이 다 이 두 꽃들 천지였습니다 게다가 구름미나리아재비까지요
설앵초는 육지에선 가야산이나 영남알프스 쪽에 가야만 볼 수 있나 보던데요 제겐 그곳보단 제주도 가기가 더 쉽겠어요ㅎ
116.설앵초
117.제비꿀
118. 구름미나리아재비
금창초
119. 세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남바람꽃과 세바람꽃을 보게 되면 이 땅에 피는 바람꽃만은 다 보는 거라 생각하며 올해는 꼭 그렇게 완성(?)을 하고픈 작은 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또 남바람꽃은 시기를 놓쳤고 제주도까지 세바람꽃 하나만을 보러 가는 건 무리라 포기했었는데요 제주행을 결정하고 기록을 찾아 보니 운이 좋으면 세바람꽃은 만날 수도 있겠다 싶었었습니다
어리목 오름 길에서 저 꽃을 만났고 딴엔 흥분해서 남편에게 꼭 보고 싶었던 세바람꽃이라며 잘 담아보란 부탁도 했었어요
그런데 세바람꽃의 특징이 한 꽃대에서 세 송이 꽃이 피어나 세바람꽃이라는데 살펴봐도 세 송이가 핀 건 없었어요
에고~ 한라산 홀아비바람꽃이구나 싶어서 서운했었지요 얼마나 닮았던지요ㅎ
그런데 오늘 제주 블로거께서 세바람꽃이라고 알려 주셔서 살펴보니 홀아비바람꽃과 잎이 다르네요
세바람꽃을 만난 거라 너무 좋지만 한편으론 이런 막눈으로 꽃을 보러 다니는구나 싶어 민망합니다 ㅎ
이미 지는 자태라 인증용으로 하나 올려 놓았는데 너무 좋아 왕창 올려 놓습니다 ㅋ
120.민눈양지꽃
구상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