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요일.... 추적 추적 종일 비가 내립니다
요사이 건조해진 대지엔 반가운 생명수같은 단비겠지만 밝고 환하고 따스한것만이 무지좋은 난 어둡고 습한 이 날씨가 참 싫습니다
거리를 적시고도,나무를 적시고도 남아도는지 그 여분의 습기는 온통 내게까지도 잠식해오니 몸도 마음도 개운칠못합니다
아직도, 이 나이에도 비 탓을 하며 흔들리다니 어느만큼을 더 살아야 내겐 이 사소한것들이 일상을 좌우지 하지않게될 득도(?)의 경지가 찾아올런지...
내리는 빗방울은 누가 던지는 돌인양 가슴 깊숙히 툭 툭 떨어지며 애써 가라앉혔던 찌꺼기들을 부유물처럼 떠 오르게 하는것 같습니다
무얼 어쩌라고.....정말 어쩌라고..... 이런날은 움츠러들기만하고 아무 의욕도없으니... 하긴 내일상이 의욕으로 빛나는 날이 몇날이나 될까만..
이 雨요일은 냉철한(?) 이성은 출장을 가고 엉성한 감성이 보초를 서고있으니 그냥 맘내키는대로 살까요?
그런데 돌아보니 그렇게 산 날이 너무 많군요 후후~^^*
어제 친구와 시카고란 영화를 보고 인사동거리를 쏘(?)다녔습니다 밥먹고,커피마시고...
스타벅스란 커피점의 카푸치노가 맛이 쥑이더군요 ㅋㅋ
괜시리 전혀 문외한이면서 나보다 한발앞서가는 그 친구의 권유와 순전히 호기심으로 인해 향을 한갑샀습니다
고요한 명상의 세계로 이끌어준다나 맑은물같은 아침을 열게 해 준다나...
본디 향을 피우면 죽음이 연상되어 그 냄새는 절에서도 맡기 싫었었는데 그냥 얼떨결에 샀지요
그런데 역시나 내겐 명상의 시간도 아니고 맑은아침도 아닌 제사가 연상이되니.....
화학성분이 섞였을지도 모르는 아로마는 나쁘다길래 천연향으로 산건데 내 값싼코에는 그 아로마가 더 나았을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돈주고 샀으니 향한촉 피워놓고 마음을 가다듬고(?) 곧 돌아올 아이를 위해 감자나 분나게 삶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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