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 단조로운 소묘

아이들(03.4.12)

binjaree 2009. 6. 15. 13:45

 

 

어제일입니다 * 작은애 에피소드

 

요즘 치과진료를 위해 일주일에 한번 충무로를 나가는데 보통은 학원 끝난 후 집에 들렀다 가거든요

그래서 그 녀석을 위해 감자를 삶은건데 오지 않길래 나혼자 꾸역꾸역 먹었지요

참 특이하게 우리집 두애들은 비상금이란걸 거의 안가지고 다닙니다

필요한게있으면 딱 거기에 소용될 정도의 돈만 넣어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거의 태반이니..

요즘도 가끔 아침에 "엄마 나 천원만!" 이러거든요

초딩때 백원이 천원으로 장족의 발전(?)을 한건진 몰라도 음료수값으로 천원짜리 달랑 들고 가는 뒷모습을 보면 스무살짜리맞나 싶기도하고...^^

암튼 집에도 안들렸다가 치과를 간 것 같아 내심 차비는 있나 싶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이녀석 정액권이 거의 된거같아 치과의사선생님께 천원을 빌렸다네요ㅡ.ㅡ;

그 천원을 빌려 돌아오는데 전철에서 한 외국인이(女) 말을 부치더라는겁니다 영어짧은 그녀석 얼마나 당황했을지 안봐도 비디옵니다 ㅋㅋ 물론 그녀가 얼굴을 봐하니 영어가 안될것같았는지 아주 쉬운 단어만 골라 쓰더라는데.. ㅋㅋ

 

그녀; excuse me~

울아들;??(요얼굴이 보일듯합니다 ㅎㅎ)

그녀;you student?

울아들;yes

 

이쯤에서 그녀가 무슨 책자를 펼치더라죠

세계곳곳 난민들의 참혹한사진이 있고 뒤엔 기부금을 낸 이들의 명단이 적혀있더라네요

요는 너도 기부금을 좀 내라 그 말이더라네요

차비가 없어 천원을 의사선생님께 빌려 돌아오던 아이에게..ㅋㅋㅋ

 

그녀; I'm twenty old / you?

울아들; same / are you from?

그녀; canada / university?

울아들; I'm 재수생 bye~~

 

빌려오던 천원을 그녀에게 주고 도망치듯 돌아섰을 작은녀석이 눈에 선합니다 흐이구

그러게 공부좀 하지 재수생이란말을 표현할길없어 그렇게 말하고 도망쳤을 아이를 생각하니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ㅡ,ㅡ;;

그나저나 그런식으로 거리모금을 하는건 이해가 안되는데 외국인에게 약한(?) 우리국민의 친절을 그런식으로 악용해먹는 국제거지(?)였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순진한 이녀석 거기 넘어간거구요 다행히 정액권은 돌아올때 그 수명이 다하드라는군요

 그러고도 이넘 한단말이 단어 몇개만으로도 회화가 가능하며 외국인들도 다 알아듣는다니...나 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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