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틀을 하릴없이 보낸 이 남자가 겨우 약속한 산행지는 고령산이었습니다
새해 첫 산행을 먼 산에서 하고 팠던 제게 연휴니 차가 엄청 막힐 거란 핑계로 일관하더니만...
"그런 태도로 나오면 올해부턴 나 일주일에 한번 산행을 위한 가출을 할 거다 일박도 불사한다"라고 협박을 하긴 했는데 먹힐는지...ㅡ.ㅡ;
연휴 마지막 날 일행과 함께 고령산을 갔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옷깃을 여며도 추위가 매섭더군요 두 남자 왈
"이런 날은 드라이브나 하며 맛있는 거나 먹고 와야 하는데"
그리하여 양주 고령산 보광사 담 옆에서 턴~한 우리는
강화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로 갔습니다 참 웃기는 우리네요
갑자기 찾아간 석모도지만 전득이 고개에서 시작해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걸어야 마땅한데
연결 차편을 전혀 알지 못하니 낙가산과 상봉산만을 연결하는 짧은 산행을 하였지요
그것도 눈썹 바위 옆 등로도 제대로 없는 곳으로 올라
상봉산을 지나 내려올 때도 등로 전혀 없는 사면을 뚫고 내려왔어요
보문사에서 점점 멀어지니 돌아오는 길 멀어지는 게 귀찮은 울집남자가 들어선 길이었는데
멧돼지도 못 다닐 그런 곳이었어요
가파르고 겨울이니 수북한 낙엽 밑도 의심스럽고 잡는 나무들은 썩은 게 태반이라 부러지고 모난 바위들도 즐비한
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능선은 아주 편하고 좋았습니다
드문드문 진달래도 있으니 꽃 피는 봄날 종주를 해봐야겠어요
사람구경인지 꽃구경인지 모를 고려산보다는 훨씬 좋을듯합니다
코앞이지만 배를 타고 건너니 색다른 맛도 있고요(승용차, 사람 넷에 왕복 22000원 이었습니다 배는 오후7:30분까지 30분 격으로 있답니다)
저는 미처 새우깡을 준비 못 했는데 갈매기를 위한 새우깡도 준비하세요~*^^*
이건 어제 제가 찍은거고
이건 몇 해 전 같은 장소에서 남편이 찍은 건데 카메라가 다른 거지만 왜 이렇게 느낌이 틀린 건지 제가 찍은 건 왠지 그림같아요ㅡ.ㅡ;
관음성지 석모도 보문사
그 유명한 눈썹바위
와하! 철탑도 바다를 건너는군요
내려다 보니 더 좋은데요
관음보살상은 1928년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낙가산 중턱 일명 눈썹바위에 조각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섬세하나 예술감각이 미약하여 문화재적 가치보다는 성지로서 더 중요시되고 있다한다. 시 유형문화재 제28호.
앞 바위 절벽 아래가 눈썹바위입니다
앞에 보이는 곳이 상봉산이고요
썰물로 드러난 바다,그 바닷속에도 물길이 있어요
멀리 보이는 곳은 강화도입니다
저 끝 전득이 고개에서 해명산,낙가산을 거쳐오는 산줄기는
상봉산을 거쳐 이렇게 서해로 그 여맥을 가라앉히네요
상주산이랍니다(해명산,상봉산,상주산이 있어 삼산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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