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멈춘 불광중학교 앞에서 8구간을 다시 시작합니다
시작과 끝은 같은 선상에 있군요^^
분명 우측으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왜 직진을 한건지 시작부터 작은 산을 넘어갔다 턴하는 알바를 합니다ㅡ.ㅡ;
선림사를 지난 구간에 있던 쉼터
재개발로 상전벽해가 된 은평뉴타운을 지나 보이던 북한산 봉우리들
뒤늦게 자료 찾아보니 이 근처가 진관생태다리였네요^^
★ 9구간 마실길(진관생태다리앞~방패교육대앞)
마실(‘이웃에 놀러 가다’뜻의 지방사투리)길 구간은 은평 뉴타운과 인접한 구간으로 동네 마실 나온 기분으로 천천히 걷기 좋은 구간이며 도시화의 삭막함과 숲 속의 편안함을 겸비하여, 경험 비교를 하여보면 숲의 중요성과 편안함을 깨달을 수 있으며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벤치에 앉아 이웃, 가족 끼리 담소를 나누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구간입니다.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먼 곳에 있는 친척보다 항상 가까이서 마주하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와주고 정을 나누는 이웃이 더 낫다는 말이겠죠. 이 소중한 이웃간에 오고 가던 길이 마실 길입니다.
마실길에서 서로를 알고 위로해주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랍니다.
- 구간거리 : 1.5km
- 소요시간 : 약 45분
- 난이도 : 하
- 전화 : 02) 900-8085
- 팩스 : 02) 900-8087
- 진관생태다리 앞 방향
- 연신내역 3번출구- 7211 삼천사입구 -도보 20분
- 방패교육부대 앞 방향
- 구파발역 1번 출구 - 704, 34 입곡삼거리 하차 - 도보 5분 (북한산 국립공원 홈피에서 퍼옴)
진관생태다리가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치고 마실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실길은 잠깐 도로변으로 진행하더니 백화사입구에서 내시묘역길로 바뀝니다 건너편이 방패교육대인가봅니다
★ 10구간 내시묘역길
이 구간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내시묘역이 북한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시묘역길 구간 탐방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시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왕을 그림자처럼 보좌하던 그들의 역할과 삶을 재발견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둘레길 구간에서는 내시묘역 뿐 아니라 북산산성 축성 당시 동원되었던 연인인 관리를 기다리다 만나지 못하고 연못에 빠져 죽은 기생의 흔적인 ‘여기소’의 터도 볼 수 있습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귀하지 않게 생각하는 직업의 그들 이었지만 당시 시대를 비춰본다면 우리가 그들을 왜곡하여 봤던 것은 아닐까요? 둘레길을 걸으며 그들의 삶과 직업관을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 방패교육대 앞 방향
- 구파발역 1번 출구 - 704, 34 입곡삼거리 하차 - 도보 5분
- 효자동 공설묘지 방향
- 구파발역 1번 출구 - 704, 34 효자동마을금고 하차 - 도보 5분
이쯤에서 저 특이한 지명 "여기소"에 관해 궁금증이 생기신 분?
궁금하면 찾아봐요 정보가 봇물처럼 넘치는 시대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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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럼 안되겠지요? 전 친절한 쥔~ 이니까 ㅎㅎ
★汝其沼
조선 숙종때 북한산성 축성에 동원된 관리를 만나러 먼 시골에서 온 기생이 뜻을 이루지 못하자 못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에서
너(汝)의 그 사랑(其)이 잠긴 못(沼), 여기소라 전해 온답니다
친절하긴 하지만 눈매가 엽렵치 못하여 못이 있는지 늪이 있는지 못 보았습니다
그 시절엔 사랑 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무모함이 있었군요
이 시절엔 목숨 바친 그 사랑을 무모함이라고 적는 메마름이 있을 뿐 푸하하하*^^*
몇주전에 왔다면 황홀했겠어요
북한산 입구
투명하게 되있어 발 아래 계곡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그랜드캐년 전망대를 흉내낸것 같습니다
바위와 흐르는 물 보이시나요? 먼지붙은 신발 찍은게 아니라니까요 ㅎㅎ
여기가 내시묘역같습니다 철조망이 가로막혀~ ㅡ.ㅡ;
원효봉이 보이네요
★ 11구간 효자길
효자길 구간은 전설 속 효자 박태성과 인왕산호랑이에 대한 전설을 간직한 효자비가 있는 효자동을 지나는 길입니다.
효성 지극한 박태성과 그의 효성에 감동하여 박태성을 따랐던 인왕산 호랑이까지… 이 구간에서는 둘레길 곳곳에 묻어 있는 이들의 효심을 걸음 걸음 마다 느낄 수 있습니다.
효의 길 구간을 걸으며 사랑하는 가족간의 건강도 지키고 추억도 만들며 가족애를 키워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효자길 구간에는 굿당이 인접해 있어, 근대화와 함께 민속신앙이 점점 사라지면서 더욱 접하기 힘들어지고 있는 옛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미신으로 평가되는 무속신앙이지만 무속신화는 소설과 영화 소재로도 자주 쓰이는 등 문화적으로 큰 자산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당집도 하나의 문화로 생각하면 색다른 볼거리가 됩니다.
- 효자동 공설묘지 방향
- 구파발역 1번 출구 - 704, 34 효자동마을금고 하차 - 도보 5분
- 사기막골 입구 방향
- 구파발역 1번 출구 - 704, 34 사기막골 정류장 하차
도로를 따라 한참 걷습니다ㅡ.ㅡ;
효자길의 이름을 있게한 박태성의 묘입니다(지난 여름 숨은벽산행중)
무속인들이 굿을 하는 곳입니다 오늘도 역시 덩덩 덩더쿵~ ^^ 숨은벽을 오를수 있는 등로가 있는곳이기도 하지요
길은 다시 도로로 나서네요
★ 12구간 충의길
충의 길 구간에는 다른 구간과 달리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는 군부대와 예비군훈련장이 길을 따라 있습니다.
북한과 인접한 송추에는 수도방위를 위해서 군부대가 많은 편인데 1968년 1.21 사태(김신조 침투사건)이후 안보를 더욱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나라의 안녕을 위하여 뜨거운 태양 아래 땀을 흘리며 아스팔트를 따라 행군하는 군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 충에 대하여 되새겨 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충은 가운데 중과 마음 심이 만나 이루어진 한자로 중심을 똑바로 잡아야 험난한 폭풍이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충의 길을 걸으며 충을 마음속에 각인시켜 올바른 언행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여야겠습니다.
- 구간거리 : 2.7km
- 소요시간 : 약 80분
- 난이도 : 하
- 전화 : 02) 900-8085
- 팩스 : 02) 900-8087
- 사기막골 입구 방향
- 구파발역 1번 출구 - 704, 34 사기막골 정류장 하차
- 교현 우이령길 입구 방향
- 구파발역 1번출구 - 34. 704 우이령입구 하차 - 도보 5분
충의길은 전 구간이 도로변을 지납니다
알고 있었기에 각오했지만 차의 소음으로 인해 시끄러웠습니다
둘레길 이 방법밖엔 없었을까요 별로 안걷고 싶은 구간이었습니다
인수봉과 숨은벽 백운대를 줌으로
good bye 고양~
상장능선쪽입니다
우이령입구 다 왔습니다
멀리 오봉이 보이네요
이렇게 3주에 걸쳐 우이령길을 빼놓은 북한산 둘레길 순례를 끝냈습니다
서울 도봉구에서 성북구 종로구를 지나 서대문구 그리고 은평구
그리고 고양시에 접어들었고 양주시까지 걸었습니다
오늘 걸은 13.1km 포함 36.8km를 걸은 거네요
우리는 총 몇 번의 걸음을 떼었을까요?^^
길을 잃지 않게 표지판은 곳곳에 잘 돼 있었고(오늘 알바는 수다에 집중하느라 ㅎㅎ)
숲과 도시를 번갈아 지났습니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편안한 길이었구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나마 유유자적 걸어볼 길임에 그 길을 내준 분들께 고맙습니다
먼 길 함께한 친구들도 고맙구요
둘레길이 열리고 가봐야지 했었으니 이제 숙제를 끝낸 기분입니다
제일 좋았던 구간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론 3구간 흰구름길과 8구간 구름정원길을 추천하겠습니다
내년에 도봉산 둘레까지 완벽하게 열리면 우이령부터 시작 다시 그 길을 걸어볼 생각입니다
그럼 독자(?) 여러분 그때까지 안녕히~ (이게 책인감?? 잘나가다 삼천포로 ㅋㅋ)
그 길을 걸어본 제 느낌입니다 길을 내준 수고를 생각하면 모두 별 셋을 줘야겠지만 걍~ 마음 가는대로 평가한다면 후하게줘서^^
★ 그냥 별로
★★ 걍~ 괜찮다
★★★ 좋다
1구간 소나무숲길 ★★★
2구간 순례길 ★★★
3구간 흰구름길 ★★★
4구간 솔샘길 ★
5구간 명상길 ★★
6구간 평창마을길 ★★
7구간 옛성길 ★★★
8구간 구름정원길 ★★★
9구간 마실길 ★★
10구간 내시묘역길 ★★★
11구간 효자길 ★★
12구간 충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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