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2013년 6월 22일 대관령 옛길(강릉 바우길 2구간)

binjaree 2013. 6. 22. 21:58

 

 

 

★가실분 참고하시라고 모셔옴

우린 게스트하우스 약2KM 남긴 지점에서 도로로 걷기 싫어 선자령주차장으로 향할 택시 불렀어요^^* (택시비 2만냥)

★표 있는 사진 두 장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2주만에 다시 찾은 선자령길 안개가 너무 심해 암것도 안보여요 에효~ 저 여자 그래도 좋단다 ㅋ~

 

 

 

 

 

 

 

 

범꼬리는 그간 많이 싱싱함을 잃었네요

 

 

국사성황당에서 통신기지국이 있는 언덕으로 그 언덕에서 바우길 2구간 내림길이 있습니다

지난번 걸은 양떼목장길은 생략했구요

 

 

 

 

 

안개가 심한건줄 알았더니 이슬비가 내리시네요 터리풀꽃이 피어나고

 

 

 

 

 

 

 

 

 

 

 

 

새가 다닐 험한 길은 하늘에 걸렸고

이 길을 가는 나도 반공중을 걷고 있네

연이은 산들에는 눈이 내려 흰 빛이고

물을 붉은 해에 씻기어 붉게 비친다

훤히 트인 바다는 아득히 천리에 뻗었고

구름은 한 눈에 시원히 트였구나

평생에 품었던 온갖 뜻이

오늘에야 긴 바람을 타는구나(남당 한원진)

 

 

 

대관령 구름이 처음 걷히니

꼭대기의 눈이 아직도 남아있네

양장(羊腸)처럼 산길은 험난도 한데

조도(鳥道)같은 역정(驛程)은 멀기도 하네

늙은 나무 신당(神堂)을 에워싸고

맑은 안개 바다 산을 접했구나

높이 올라 글을 지으니

풍경이 사람의 흥을 돋우네(매월당 김시습)

 

 

비에 젖어도 땀에 젖어도 편한 내림길 너무 좋았답니다 또 강추!! ㅎㅎ

 

 

어린이들이 자연학습을 나왔나봐요 숲해설가께서 열심히 설명중이셨어요

참나무중에 신갈나무는 옛날에 신에 깔았기에 그리 부른다는 설명을 저도 귀동냥했지요^^

 

 

 

 

 

 

 

 

옛 대관령도로를 만나게 되는 곳입니다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바라보다(신사임당)

 

늙으신 어머님을 강릉에 두고

이몸은 홀로 서울길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흰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기관 이병화 유혜 불망비

하급관리였던 이 분은 길이 험준하고 민가가 없는 대관령길에 얼어죽는 이가 빈번하였기에 주막을 짓고 선행을 베풀어 이곳을 오가던 주민,장삿군이 그 업적을 기리고자 세운것으로 추정된답니다

 

 

이런 쉼터도 있고 곳곳에 쉴만한 벤치도 있었어요 비가와서 우린 그냥 패쑤~~

 

 

 

 

 

 

 

 

 

 

 

 

 

 

 

 

 

아주까리 그주막이 비에 젖네~♬

 

 

 

 

 

 

 

 

 

계곡도 수량이 풍부해 더운 날이면 오래 쉬었다 가도 좋으련만

 

 

 

 

 

좁쌀풀꽃군락지

 

 

 

 

 

 

 

 

 

 

 

 

 

 

 

 

 

 

 

 

 

 

 

 

 

 

 

 

 

 

 

 

 

 

 

 

 

 

 

 

 

 

 

 

 

 

 

 

 

 

 

 

 

 

 

 

이곳에서 택시를 부를까하다 기왕 먼 길 온거니 게스트하우스까지 걷기로 합니다

 

 

 

 

 

 

 

                                                                      친정어머니가 강릉 김씨이니 내게도 저 핏줄이 몇방울 흐를지도^^*

 

 

 

 

 

대관령박물관을 떠나 도로를 십여리는 족히 걸은것 같아요 산길 걸은것보다 피곤했어요

 

 

아저씨~~ 셀카는 본인 얼굴이 드러나게 찍어야지요~~

 

 

택시를 기다리며

 

 

 

돌아온 대관령 주차장 안개는 여전합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아름답고 편한 길 삼십여리

날씨가 도와줬더라면 더더욱 좋았겠지만 흐린 덕분에 시원했고 몽환적인 깊은 숲 길 그 길을 걸은게 꿈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