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행인 J씨가 맥문동 사진을 찍고 계시던 어떤 작가분께 촬영을 부탁해 받은 사진
역시 내 핸폰이나 똑딱이로 찍은 사진하곤 차원이 다르다 언제가 파주 들녘에서도 이랬는데 우리보다 두 강쥐들의 모델 실력이 훨 난것 같다^^:
지난번 우리 아들 결혼식때 이 친구가 축의금을 냈다
"다래 남친 은발이" 이런 이름으로 ㅎㅎ
우린 기쁜 날 축의금도 낼 줄 아는 차원이 다른 강쥐랍니다 ㅋㅋ
베란다 화분에 저런것이 돋았다
남편(난 이곳에서 이 호칭이 별로다 누군 내편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분은 외인이란 표현을 쓰시던데 참 좋았고, 뭐라 불러볼까 이 남자를^^)은 이런게 돋은게 신기한지 좋아하드라만, 이렇게 뭐든 맞는게 없으니^^;
귀한걸지 모르니 검색해 보라는데 난 왠지 식용이 아닌 모든 버섯에 혐오감이 든다 더구나 자잘하게 뭉쳐 돋아나는 걸 보면 당치않은 헛구역질까지도
곰곰히 생각하니 毒 이란 글자가 붙어있어 내가 미처 의식할 수 없는 어떤 순간 그 포자가 내 몸 어딘가에 날아와 붙을거란 느낌 때문이 아닐까싶다
결벽증 같은건 전혀~없고 오히려 그 반대인데 뭔 마음인지
암튼 알아본 바로는 노랑각시버섯이란다 이십여년이 되가는 화분에 처음 돋은 걸 보면 지난 봄 분갈이가 그 원인 일 듯
화분에 잡풀이 돋아도 '너도 살아라' 하는 마음으로 뽑지 않는다 그러니 좋지는 않으나 며칠도 못 갈 생, 그래 너도 살아봐
하늘이 낮게 드리웠다
몇낱 빗방울도 떨어졌으나 그게 다였고
햇빛이 따갑지않아 걷기 그만이나 몹씨 후텁지근, 막바지 여름이 기세등등하다
우리와 더불어 이 땅에 살아가는 것들
어제 낮 세계테마기행 캄차카반도 편을 보았다
내가 빼놓지않고 보던 몇 안되는 티비프로그램의 하나인데 요즘 그조차 시들해 지난것중 눈길을 끄는 것만 가끔 찾아본다
내게는 아마도 갈 기회가 없을 먼 땅,
불과 얼음의 땅이라는 그곳 풍경에 미혹되 가보고싶은 마음 불끈하길래 여행사를 찾아보니 상품이 있긴한데 내가 원하는 코스는 없다
하긴 블라디보스톡에서 캄차카의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까지 비행기로 가야하고 내가 보고싶은 쿠릴호수까진 이틀을 갔다고 한거같다ㅡ.ㅡ
세계 최대 연어 회귀지라던 쿠릴 호수 그곳에서 연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불곰들 그리고 곳곳에 우뚝한 살아있는 화산들, 드넓은 툰드라에 피는 야생화는 또 어떻고
비록 티비를 통해 보는건데도 전률이 인다 이렇게 오지에만 눈이 꽂히니 이것도 병이다 것도 중증
그루지아, 아르메니아등 카프카스산맥의 나라들, 아무르강 주변, 그리스의 크레타, 메테오라등이 내가 꿈꾸는 여행지다^^;
쿠릴호수 주변에서 연어를 사냥하는 불곰들을 보며 더는 인간에 의해 파괴되지 않길 지금 모습 제발 그대로이길 바라는데
러시아 경호원이 말하길 몇해전 인간을 해친 불곰때문에 그 영역에 사는 불곰들 모두를 죽였단다 인간에게 덤빈 곰은 또 그럴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므로
오나가나 인간이 짓는 죄가 너무 크다
내가 아는 상식으론 계획해 인간을 해치는 동물은 없다 단지 스스로 위험에 맞닥뜨렸다고 생각해 하는 야생 본능 일 뿐
안전수칙을 간과했거나 그들의 영역에 너무 깊이 접근한 탓이려니싶은데 엉뚱한 곰들까지 모두 죽이다니
주어진 본능대로 자연에 순응하며 지구별을 결코 해치지 않는 그들이 오히려 이 땅에 살 자격이 있는거란 생각이 든다
인간과 더불어 이 땅에 사는 동물들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으련만 학대받는 동물들이 넘치는 세상 씁쓸하다
사자가 풀을 뜯고 그 옆엔 아이가 뛰노는... 아! 이건 산자는 결코 볼 수 없는 천국이구나^^*
함께 걷는 친구에게 어성초를 보여주러 갔더니 그건 이미 흔적도 없고 상사화가 피었다
지칭개는 아니고 뻐국채도 봄에 피고 산비장이나 엉겅퀴일텐데 잎을 확인 안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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