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한(?) 꽃이 피는 곳을 염치 좋게 여쭤 알아 놓고도 이 사정 저 핑계로 못 가 보고 다시 한 주가 시작되니 새 한 주 보낼 일이 갑갑합니다
전엔 하루 산에 가고 그 기를 받아 일주일을 살아낸다고 주절거렸는데 이젠 제게 기를 주는 존재가 꽃이 되었네요 겨울엔 어떻게 살까 몰러~~ ㅎ
가슴을 콩닥이게 하는 야생화를 못 보고 맞은 월요일 눈이라도 환해지라고 나서본 호수공원입니다^^
오머머~ 땅나라가 있었어요 호수공원에요
땅나릴 여기서 보게 되다니 다신 오지 말란 구박(?)을 받으며 보러 다녀 왔는데^^
하긴 여기 있다는거 알았어도 갔을테지요 야생으로 피는 거와 비교 할 수 없으니
더구나 얼마전 처음 알았는데 노란땅나리도 있던걸요 목포에서 배타고 가는 섬이랬는데 더는 몰라요^^ 어딘지 알려주실분~~ㅎ
쬐끄만게 예쁘던데 사진에 담을 만한 가까운 곳엔 드물고 저편 물가에 엄청 많던데 발을 적시지않곤 방법이 없는 곳에만ㅡ.ㅡ;
통발이래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통발과의 여러해살이풀
뿌리는 없고 줄기가 물에 떠서 자라는데 벌레잡이통에 작은 벌레가 들어가면 오므려서 소화시키는 식충식물이라네요
목백일홍을 보면 불영사가 생각납니다
지나치던 길에 기대없이 찾아들었는데 몇낱 비 떨어지는 연못과 어우러진 모습 너무 예뻤었지요
호수공원 배롱나무는 북방한계선상에 있는건지 겨울에 짚으로 둘러 월동을 하는데도 자라는게 영 시원찮아요
이 애도 늘 멀리 있어요 그나마 남편 카메라가 잡은 것
가까우면 반영을 잘 표현해 작품을 만들었을텐데요 ㅎㅎ
부용화와 프록스
그대의 하얀 입김이
유유히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 구름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져 갑니다
높디 높은 하늘의 하얀 구름이
그대 숨결을 담고 두둥실 떠가네요
모든 일이 먼 옛날 같아요
강물에 구름이 흘러가요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처마 밑에 잠든 개
추억도 저 하늘속으로
조금씩 사라져 갑니다
이 하늘 저 너머에는
또 다른 푸른 하늘이 있고
아무도 없는 하늘속으로 구름이 두둥실 떠 갑니다
모든 일이 먼 옛날 같아요
강물에 구름이 흘러가요
일드 심야식당의 ost "추억" 이라는 노래입니다 위에 적은 건 가사고요
만화를 드라마화 한 거라는데 나름 좋아했던 드라마입니다
도쿄에도 저런데가 있어 싶을 만큼 우중충한 뒷골목에 심야식당
늦은 시간에도 꽤 손님은 있고 요리랄 것도 없는 소박한 음식에 담긴 밑바닥 인생들의 에피소드가 펼쳐지지요 혹 보셨나요?
혀의 기억은 생각보다 놀라울 정도고 누구나 음식과 얽힌 추억쯤은 있을 테니 공감하며 또는 일본의 입맛을 신기해하며 보곤 했는데요
극장판이 있길래 어제 봤었어요 원래 이 노래를 좋아했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늦은 밤 다시 들으니
뭐랄까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가 아닌 질풍노도 같던 젊음을 다 보내고 회한도 없이 남은 생을 관조하는 빛바랜 머릿결의 어떤 남자가 보이는 듯했어요
아무래도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코바야시 카오루가 연상되나 봅니다
그렇다고 그가 이상형은 아닙니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을 뿐이지요 이 노래때문에^^
鈴木常吉 - 思ひで (深夜食堂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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