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 단조로운 소묘

아직도 못다한 사랑

binjaree 2016. 9. 20. 00:34








































  하룻날에 정선을 다녀오자니 시간이 참 아쉬웠던 날이다 뭐 나야 늘 그렇지만...

가을색 짙어지는 곳곳에 눈이 가나 일행이 있는 차를 그때마다 세워달라고 할 수도 없고(꽃에 그다지 관심 없는 지인 부부가 함께 하셨으니^^)


늘 함께하는 선배님과 둘만 나선 길이라면 이 길목에다간 혼을 빼놓고 저 고개에선 넋을 놓았으리라

들에 노오랗게 단풍들던 콩밭도 예쁘고 야물게 익어가던 수수밭도 여간 근사해야지

뿐인가 산 모롱이 돌 때마다 하늘거리던 갖가지 가을꽃들은 또 어떻고


지난주 겨우 시작이던 몇 송이로 아쉬움을 달랬던 물매화는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해 해 질 무렵 주마간산이나마 다시 들렸다

자주쓴풀을 찾아갔던 고개에선 겨우 송이 맺은 것을 보았으나 물매화 골짜기에선 이제 피기 시작한 자주쓴풀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매화를 보러 두 번 갔으나 우리 스타일이 아니라 아쉽다

반나절 만이라도 골짜기 위아래를 살피며 실컷 눈 맞춤을 해야만 흡족했을 텐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빛이 없어 사진 담기가 영~(맨날 그모양 그꼴이지만^^*)

그러니 아직도 미련 남는 다 못한 사랑이다ㅎ



노래는 그림과 상관이 없지만 조현병을 앓으며 노숙을 하던 이 곡의 작곡, 작사가 한 뮤지션의 완쾌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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