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 단조로운 소묘

그 길에서 보았네 우리 가을 꽃

binjaree 2016. 9. 20. 13:01


316. 자주쓴풀




평창 물매화 골짜기에서 이제 피기 시작한 자주쓴풀을 볼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고


나도송이풀



317. 대나물?



각시취


정선 ㅅㅈ 에서

작년에 이곳에서 묵밭에 개망초처럼 어머어마한 군락으로 핀 각시취밭을 보았었다

그땐 시기가 좀 늦어 지는 모습만을 보았기에 각시취밭을 염두에 두고 자주쓴풀과 노랑투구꽃을 만나면 좋겠다 싶어 다시 찾아 갔으나 각시취밭은 깨끗하게 베어져 있었다

그 밭 언저리에 저렇게나마 살아남은 각시취가 서글프게 객을 맞아 준다

딱 적기였는데 베어지지 않았다면 평생 잊지 못할 모습으로 각인되었을 텐데...

그 옆에 무슨 폐기장 같은 걸 짓는 모양이던데 이 깊은 산속에 그런 유해업체(?)라니 꼭 이곳에다 그런 걸 만들어야 하는 건지 어이없었다

ㅅㅈ에선 아직 일러 자주쓴풀은 볼 수 없었다 하긴 작년 이곳을 찾았을 땐 산국과 구절초도 장관이었는데 아직 안피었고

다시 이 고개를 찾을 일 있을까 싶어 못내 서운하다


개미취



318. 쑥방망이



개쑥부쟁이







319. 이고들빼기



320. 구절초

정선 병방치에서


321.삽주



322. 산부추



323.애기나팔꽃


열대 아메리카 원산이라는 이 꽃은 파주에서도 본 적 있고 작년에 포천에선 이 꽃을 담으며 여문 씨앗을 여나무개 채취했었다

멀리 보러 갈 필 요없이 자주 가는 호수공원 풀밭에 던져두고 꽃이 피면 볼 요량으로 ㅎㅎ

그러다 꽃이 스스로 제 있을 곳을 찾은 게 아니라면 굳이 내 손으로 옮겨 생태계에 미미한 영향이라도 끼치면 어쩌나 싶어 그만두었다

이 꽃이야 참 예쁘지만 같은 외래종으로 그악스럽게 자리 잡아 아연실색케하는 돼지풀이나 가시박이 생각나서였다

어느 날 문득 가방에서 굴러다니는 씨앗이 만져지길래 살 거면 살아 봐라며 주방 창밖으로 몇개 던졌고 철쭉 화분에 던져두고 까맣게 잊었다

며칠 전 베란다에 나갔던 남편이 화분에 뭔 꽃이 피었다길래 거기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괭이밥 종류려니 하며 확인했더니 이 애가 똭~ㅎ

딱 한 줄기가 올라와 매일 한 송이씩 피고 지고 있다^^










지인께 정선으로 드라이브 가자고 했으니 좋은 곳을 안내해야 하는데 내 볼 일만 본 것같아 죄송했었다^^

소금강 들리고 화암약수 들리고 병방치를 가는데 차창밖 이곳저곳에서 보이며 마음을 잡던 여뀌 군락이 그곳에도 있었다

그 부부와 남편은 전망대로 올려보내고 선배님과 둘이선 꽃을 찾아 아래로 ㅎㅎ

이렇게 풀밭에서 노는데 금방 오셨다 경치는 좋은데 너무 추웠다고^^

나야 미안함에 눈치 보며 행동했지만 돌아와 생각하니 염치없었다

꽃에 미친 나 때문에 별로 볼 게 없는 곳에서 기다려 주시고 차 멈춰 주시고 에효~ 미치면 눈에 뵈는 게 없다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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