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 단조로운 소묘

솔나리를 찾아서

binjaree 2014. 7. 31. 23:10

 

 야생에서는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솔나리가 보고팠다. 하긴 이건 몇년 째 품고 있는 내 작은 소망^^*

야생화를 찍는 분들 대부분은 꽃의 훼손을 염려하여 귀한 꽃들의 자생지를 밝혀놓지 않는다

그러하니 솔나리가 피어나는 산을 알아내기도 쉽지 않았지만 겨우 알아낸 게 대부분 삼복 염천에 땀을 두어 말 흘려야 할 고산에 핀다는 거

또 집에서 멀어 쉽게 나서지 못한다는 거

그래도 나는 상관 없지만 협조를 해줘야 할 울집 기사분(^^)의 성향으로 보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거ㅡ.ㅡ;

예전엔 산행하다 우연히 만나지는 꽃이면 족했는데 이젠 그걸 염두에 두고 있으니 나도 참

 

그렇게 알아낸 운무산이었다

임도로 올라도 볼 수 있단 말에 솔깃하여 남편 구워삶고(?)

좀 더 정확한 위치를 알고자 한 불로거에게 문의도 드렸건만 아직 못 보신 건지 묵묵부답

남편에겐 정확한 위치를 아는것마냥 말하고 대충 짐작하여 길을 나섰다

오지마을에서도 십 리는 더 들어가는 곳 차도는 끝나고 임도 비슷한 길이 나타났는데 임도란 믿음이 안 가 등산로로 들어섰다

언뜻 읽은 산행기에 등로로 오르다 보면 임도가 보인단 걸 읽은 것 같아

 

이 산이 한강기맥이 지나는 길이라 그런지 리본은 많이 달려있었다

뭔 효도를 보겠다고 집에 혼자 두는 게 안스러워(바람 든 가시내 문이 열리면 지가 먼저 나간다ㅡ.ㅡ;)다래까지 데리고

길이야 있었지만 강아지가 다닐 길은 아니었다.

더구나 이 양반은 앉았다 일어서면 어지럽다니 더 가보자고 채근도 못 하겠고

등로로 들어서서 약 1km쯤 간 지점, 능선에서 복숭아 하나씩 나눠 먹자니 우르릉 천둥소리는 들려오고 ㅡ.ㅡ;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매한가지인 나야 상관없지만 그 자리에서 턴~ 한다

솔나리는커녕 말나리도 씨방이 맺혀 있었다ㅡ.ㅡ;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 근처 태기산 풍력발전기들이 즐비한 그곳에나 들려 가기로 한다

와우! 그냥 왔으면 어쩔뻔~

보고픈 마음 가득해 늘 갈증이 일던 여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 하루를 공칠 뻔한 날 위로해주네^^*

하늘은 다시 어둑해 지고 거대한 풍력 발전기는 전류가 흐르는 듯한 소리를 내며 공포감을 주지만

남편보곤 다래 데리고 내려가라고 하고 차로 오른 길을 꽃을 살피며 혼자 걸어 내려오는 잠깐은 세상을 다 가진 듯 마냥 좋았다^^*

그나저나 제목보고 솔나리를 기대한 분들 계시면 어쩐담 ㅎㅎ

 

★ 운무산 황장곡 풍경

 

 

 

 

 

 

 

 

 

 

★운무산의 꽃들

제일 많았던 영아자

 

 

 

산꿩의 다리

 

으아리 

휴~ 이 산엔 꽃도 귀했다 위에 꽃 이외에 스러져 가는 동자꽃 몇송이만 보일 뿐

 

★ 그냥 가기 아쉬워 들려본 태기산

양구두미재로 오르는 6번 국도

 

 

 

 

 

 

윗사진과 같은 곳(2013년 1월)

 

싸리꽃이 제철

 

 

 

그곳에서 만난 꽃들

                                        긴산꼬리풀

 

 

 

 

 

벌노랑이

 

                      꼬리조팝나무

 

 

어디에 촛점을 둬야 할 지 몰라서요^^*

 

 

 

 

                                       둥근이질풀

 

 

  

  동자꽃                         

 

 

톰풀

 

금마타리

 

 

싸리꽃

 

                       다래

 

양지꽃

 

벌노랑이, 긴산꼬리풀이 한 자리에

 

                    어수리

 

노루오줌, 범부채가 어우러진 천상의 화원 오른쪽 밑에 참좁쌀풀꽃도 있어요

 

범부채, 호수공원에 흔하지만 야생같아서요

 

 

물봉선은 습기많은 곳에 가면 아주 흔한데 여긴 귀하네요

 

먼저 6번 국도 양구두미재로 내려가랬더니 걱정이 되는지 저기 서있네^^

 

Üsküdar'a giderken - Katib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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