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 단조로운 소묘

살아가는 날들

binjaree 2009. 6. 15. 18:10

2003.09.29  (59.7.58.140)

 Come September를 메인화면 배경음악으로 끼워 넣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 구월이 어느새 등을 보이고 있군요
설악에서 돌아온 지난 주는 참 바쁘게 지나갔어요
설악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풍경방 회원을 따라 청림사를 다녀오고, 목욜엔 예정대로 친구들과 여주 도자기축제와 신륵사를 다녀오고 이제 내 잔을 다 비웠나이다(^^)하고 느긋해 졌었는데 토요일 사돈(둘째동서 친정어머님)의 별세소식에 문상까지 다녀오게 되었었네요

다녀오다 고양시 종합운동장 준공 기념으로 공연이 있다길래 그대로 운동장으로 달려가 가수들의 공연을 밤늦도록 관람하고....(덕분에 일주일에 두번이나 남편보다 귀가시간이 늦어졌군요^^)

은지원,최진희,유열,인순이 김경호,마야,설운도,녹색지대,강산에,fly to the sky,체리필터,나비효과,jk김동욱 그리고 성악가 유미숙등이 나왔었지요^^

그 날 첨 미술대회를 참석하고 돌아온 작은애를 불러내 돈까스 사먹이고 둘이 그리로...  시험이 얼마나 남았다고 재수하는 아들애 데리고 공연장을 찾다니...

그 애는 그만 가자고 채근하는데 다음번엔 누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과 혹여 불꽃축제라도 벌어지리라 생각되어 10시가 가깝도록 그 자리를 떠날 수 가 없었습니다 하늘이 가득 들어오던 드넓은 새 운동장에서 땅을 진동시키는 듯한 노래들을 들으니 얼마나 좋던지...*^^*  
진행자로 나왔던 최은경아나운서가 그냥 밤을 새울까요?란 멘트를 하는데 크게 yes!!하고싶었습니다

 평소 불량스럽게 기른 수염이라 생각들었던 김동욱도 너무 멋있고 김경호밴드의 열정적인 노래도 미치도록 좋았거니와 운동장을 거의 메우고있던 관중을 압도하던 유미숙이 부르던 그리워엔 눈물이 다 나올지경 이었었지요 

 마지막으로 등장한 강산에는 하나둘 자리를 빠져나가 제법 썰렁해진 관중석을 개의치않고 혼신을 다해 춤을 추며 쾌지나칭칭나네를 열창을 해 같이 어깨춤이라도 추어주고 싶을만큼 빠져 들었었지요 ㅎㅎ

각종 경기도 물론이려니와 여러가지 공연을 마련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단 시장님의 말씀에 그간 귀가시간때문에 망설였던 보고싶었던 공연들을 이제 마음편하게 볼수있으리란 기대감이 들었었지요

어젠 일요일 하루도 따분해 집에 못있는 특이한 남편때문에 그냥 나들이삼아 대명포구로 게 사러 갔다가 배 시간때문에 덕포진에서 도토리줍고...
격일로 집을 비웠었더니 우리집 꼴이 가관입니다 ㅎㅎ

그래도 내가 좋아 다녀온거는 피곤하지도 않군요
남편이 채근해 떠나는 길은 준비하는것도 귀찮고 돌아오면 피곤해 몸살을 앓듯 지쳤었는데 일주일 내내 놀러다니다시피 했는데도 쌩쌩하니 참 우습기도하고..
그래도 일은 여전히 하기 싫어 이렇게 또 놀고(?)있습니다^^ 이십여일간 비워있던 윗집이 이사를 오느라 사다리차 소리가 요란한 오후입니다
그만 정신 차리고 본업에 몰입해야겠어요 이곳에 오시는 내 친구들 모두 오늘처럼 맑고 환한 행복한 가을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