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9년 12월 6일◈불암산(508m)

binjaree 2009. 12. 7. 08:58

 

 

 

 노원우체국-중계본동 산동네- 좌측으로 오르다 주능선에 붙음-천보사 갈림길-봉화대(헬기장)-불암산정상-헬기장-학도암-노원교회-노원우체국(널널하게 세시간)

 

 모처럼 겨울다운 풍경을 보게 된 날이었습니다

전날 우리 동네엔 강한 바람에 눈발이 날리긴 했는데 흡족한 풍경은 아니었어요

폭설이 내리면 도시는 여러 불편한 상황이 초래되고 당장 남편마저도 비상근무를 해야 할 터이지만

아마 죽는 날까지 철들일 없을 전 펑펑 내리는 눈이 그립습니다

갈수록 눈 구경 하기가 쉽지 않네요

 

멀리 가길 꺼리는 두 남자분 때문에 매주 서울근교 산행이 되고 있어요

하지만 관악산도 모처럼이었고 불암산은 초행이니 불만은 없었지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하며 안 간다고 하면 더 골치아프니..

 

어제 그 시시하게 내리던 눈이 산엔 제법 왔었나 봐요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이 눈 모자를 쓰고 있는데 그 안에 드는 것도 좋겠지만 바라보는 풍경도 참 좋았습니다

 

불암산은 서울을 두른 산중에선 제일 낮고 코스도 짧지만 조망은 참 좋은 산이더군요

게다가 뾰족 솟은 형국인 정상은 위험했어요

눈이 질척한 바위길은 아이젠도 소용없으니 조심스러웠고요

하지만 미진하니 수락과 연계하여야 할 듯 합니다

 

정상 바로 아래서 끓여간 단팥죽을 나누려니 헬기 소리가 요란하기에

사고가 난 건가싶어 걱정이 들었었지요

다행히 방송사 헬기라 안도하며 남편은 두 손을 열심히 흔들었답니다

전 팥죽 먹느라 손이 부족했고요 ㅎㅎ

평소엔 kbs 뉴스를 보는데 어젠 mbc 뉴스를 보았지요

0.5초 동안 나왔었어요

추위를 즐기는 사람들은 오늘도 산을 찾았노라고...^^;

 

추위를 즐기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설국이 그립습니다

 

모든 것이 눈 속에 묻혀 숨을 죽인 숲에서

가쁜 숨소리만을 의식하며 걷게 되는 겨울 산길

이제 강원도 쪽으로 발걸음을 하면 만나지는 풍경이겠지요

내일쯤엔 잊지 말고 새들에게 나눠 줄 견과류를 사야겠습니다 

 

 

 초반엔 특징없는 편한 길이었어요

 

 첫번째 전망대가 나오고 이런 풍경이 펼쳐지네요 눈 덮힌 북한산 라인 짱!입니다

 

 별내면 아파트가 지어지려는지 개발중입니다

 

 

 정상이 보입니다

 

 와! 감탄사 나오는 멋진 풍경입니다

 

 거북이가 정상을 향해...

 

 아파트 공화국

 

 

 

 

 

 

 

 천마산 줄기입니다

 

 도봉도 역시 멋집니다

 

 수락산이고요

 

 mbc에서 촬영중입니다

 

 오른편이 우리 팀이에요 9시 뉴스 데스크에 나왔어요 드뎌 티비출연 (그런데 출연료 어디서 받나?ㅎㅎ)

 

 바로 앞이 천길단애인데 아이 데리고 후덜덜입니다 ㅡ.ㅡ; (니가 고생이 많다 ㅎㅎ)

 

 줌으로 땅겨 본 팔당근처 입니다 좌 예봉 우 검단이 여전한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덕소와 하남시 구리시까지 보입니다

 

 우리의 서울, N타워와 좌측으론 관악산도 보이구요

 

 

 

 학도암 마애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