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금창리
아침 5시 조금 넘어 집을 출발, 가는데만 7시간 걸렸다 에혀~
우리가 탄 차는 9시 반쯤 치악 휴게소에 도착했는데 일행이 탄 차는 12시가 넘어 도착을 하더라 한명 더 태우느라 십여분 뒤늦게 출발 했는데..
휴게소 뒤로 나가 치악 쌈밥이라는 식당에서 아침 먹고 뒷산 아래를 한 바퀴 돌아 내려와도 그들은 오지 않았다 ㅡ.ㅡ;
연휴 첫 날 고속도로는 주차장으로 재개업(?) 했더이다
졸방제비꽃
일행의 지인이 사는 곳
우르르 8명이 산나물 하겠다고 몰려갔다
작은 마을을 지나고 계곡을 지나 산으로 계속 올라가기에
아~ 저 분이 직접 나물 있는 곳까지 안내해주시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임도 바리게이트가 있는 곳, 거기에 그 분의 집이 있었다
산 밭 5천여평 농사를 지으신다던데 고라니 멧돼지가 즤들 밥상인줄 안단다
아무나 살 곳이 못되는 외딴 집, 참 대단하시다
참꽃마리
초면인 댁에 우르르 몰려가 두릅무침에 도토리묵에 잘 얻어먹었으나 편치않았다
안주인이 한 눈에 뵙기에도 건강이 안좋아 보였으므로
나물도 묵도 바깥주인이 장만하신것 같아 더더욱 좌불안석
나물은 없을거라며 그래도 기왕 왔으니 한바퀴 돌아오라는 주인 말씀에 쭈뼛 쭈뼛 나서 임도옆 사면을 오른다
?
그 사면엔 무슨 가시나무가 그렇게나 많던지
반팔을 입은 난 깍뚜기 아저씨(?) 버금가게 팔에 기하학적인 무늬를 새겨 넣었다 무수히~ 이젠 아무도 나 한테 안 덤빌테지 ㅡ.ㅡ;
나물 많으니 봄에 나물하러 놀러 오라했다던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우리가 가니 나물들이 쫄아(?) 숨었나보다 오리에 취나물 십리에 고사리
둥굴레
바람 쐰 셈 치지 뭐
50m 올라 능선에 서고 아무것도 없길래 무리지어 핀 쥐오줌풀꽃 사진이나 찍어 볼 생각에 혼자 사면으로 다시 내려선다
은방울꽃
가시덤불로 우거진 짐승도 못다닐 그런 밀림(?) 간간히 취나물이 보인다 한 잎씩 꺽으며 임도로
햇빛에 드러난 목덜미가 너무 따갑길래 스카프로 목을 두르며 보니 또 한무리 나물꾼들이 임도로 들어선다
이 계절 우리산은 무슨 죄가 많아 이렇게 뜯기는지 ㅡ.ㅡ;
쥐오줌풀
가시덤불 헤치며 먹고 살겠다고 난 나물했는데
울집 남자 임도에서 띵까띵까 놀고 있드만 나물 반찬 주나 봐라 ㅡ.ㅡ;
미나리아재비
산나물 하러 와 임도에서 쑥을 뜯는다 개떡 해 먹겠다고
참 장한 우리들 ㅋㅋ
매발톱꽃
일행 다른 남자분들은 이렇게 개떡 얻어먹으려고 쑥을 뜯는데 우리집 왕자병 환자는 이미 안보인다
이러니 난 두 몫 먹고 두 몫 해야 해 ㅡ.ㅡ;
싸간 점심 그 댁 평상에서 모여 먹으며 주인이 담궈 두신 칡술,말벌주(?)로 약주좋아하는 일행 분들은 대취하셨다 내가 보기엔
그런데 돌아가는 차 안에서 계속 그러시드라 술이 좋아 안 취한다고..에혀~ ㅋㅋ
장만해 놓으신 농산물 팔아드리는거로 미안함을 대신하지만 초면에 폐만 끼치고 갚을 길 없어 죄송했다
안주인의 건강이 하루 빨리 좋아지고 늘 편안하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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