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지만 봄은 봄
거무튀튀한 겨울의 빛은 가시고 늘 걷는 호숫가엔 봄빛이 짙어진다
하지만 4월 중순에 얇은 패딩점퍼를 입고 걸어도 더운 줄 모르겠으니..........
여기까진 한참 전 어느 날 쓰다 만거고^^*
사진도 열흘을 훨~ 넘긴 것ㅎㅎ
그리고 또 며칠 전
수양벚꽃이 넘 이뻐 호수공원 걷다 말고^^*
어제 선배님이 수양벚꽃이 정식 명칭이 아니고 올 무슨벚꽃이라고 알려주셨건만 기억이 안난다 ㅡ.ㅡ;
그리고 어제 어울림누리에서 하는 아카데미 영상콘서트에 가보고자 나선 길에 근처 성라공원 벚꽃이 절정이라 잠깐 들려 봄
노래는 음치를 겨우 벗어난 수준이지만 듣는건 참 좋아했었다
아~ 언제쯤이었을까....
아마 중학교때부터 일 듯 싶다
또래들이 다 그렇듯 그때 한창 유행하던 포크송 가수들에게 요즘 젊은애들이 아이돌 가수에게 열광하듯 우리도 그랬었지
그러다가 팝까지도 즐겨듣고 나중엔 오밤중까지 라디오 끼고 산다고 엄마에게 꾸중도 듣곤 했었다
쟝르를 불문하고 내 귀에 좋은건 찾아 듣곤 했었는데 클래식은 영 문외한이었다
세미클래식 정도만 귀에 들어왔고 장중한 교향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기억도 없다
그런데 지난주 가보니 참 좋았다는 선배님의 말씀에
남는게 시간 뿐인 그래서 밖에서 날 붙잡아 함께 시간 보내주는 이들은 무조건 고마운 ㅎㅎ
그런 마음으로 어울림누리엘 갔던거고 영상으로 보는게 티비나 컴하곤 다를 바 없을거란 생각이었는데
왠걸 큰 착각이었다
발레곡이 나오면 그 장면이, 오케스트라 연주엔 각각 연주자 표정까지도 읽을 수 있었으니 감동이었다
극장화면과 성능 좋은 스피커로 쾅쾅 울려 퍼지던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 하모닉 홀에서의 베이토벤의 3번 교향곡은 심장이 터질것만 같아 눈물까지^^*
매달 주제가 정해지나 본 데 4월의 테마는 "April, Dreams of Love" 라는 달콤한 말이었고
곡마다 해설을 해주시던 선병철 선생님은 간단 명료하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왔고
어찌나 해박하시던지 음악의 쟝르를 넘어 문학까지 아우르는 능력자셨다
깔끔한 노신사께서 영어 불어 독어 발음이 그냥 후덜덜~ ㅎㅎ
아마도 그 시간에 빠져들 것 같고 해설을 듣다 보면 쬐끔~ 똑똑해 질 것 같아 많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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