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분들과 함께 파주 살래길을 갑니다
엉덩이를 살래살래 흔들고 걸을 수 있는 편한 길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많이 힘들지 않고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깊은 산이 아니라 야생화가 드문것 빼고는 물씬 풍겨오던 싸리꽃 내음도 맡아가며 걷던 두어 시간 참 행복했습니다^^*
파주시에서 길을 잘 만들어 놨어요
미국자리공
등골나물
폭신한 길이라 발도 편했어요
싸리꽃도 종류가 참 많아 지금 핀 이싸리꽃이 무슨 싸리꽃인지 모르지만 군락을 이루니 향기가 참 좋았어요
지난 봄 이 언저리가 온통 금계국이라 경치가 아주 끝내줬대요^^
낭아초
저편에 축구 국가대표 파주 트레이닝센터와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보입니다
아래 보이는 한옥은 참회와 속죄 성당 & 민족화해센터 랍니다
전 먼발치에서 보곤 사찰인가 했었어요^^
평화통일을 소망하며 지어진 거라는데 카톨릭 신자분들껜 유명한 곳 이랍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함께한 세분 모두 독실한 카톨릭 신자셨네요
아참! 미사엘 가며 슬리퍼나 반바지 차림이라 어머니께 지적을 당하곤 한단 J씨는 아직 새내기구요^^*
저쪽은 프로방스마을이 있는 곳이구요
얕은 산 너머 임진강 그리고 갈 수 없는 나라입니다 ㅡ.ㅡ
능선이에요
고려 역사관과 트레이닝센터
자유로와 한강이 보입니다
썰물 시간인가 봅니다 저렇게 물이 빠진걸 보니
바로 옆(한 5m쯤 더 흘러ㅎㅎ)임진강과 합류를 해 바다로 가는 이 큰 물길은 바다가 꽤 먼데도 이렇게 조수의 영향을 받습니다
밀물때면 그 아득한 넓이에 바다가 따로없군 이런 생각이 드는 곳이랍니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
오늘은 시계가 썩 좋질 못하네요
파주들녘
능선에서 내려와 검단사를 향해 갑니다
때죽나무래요
소박한 검단사 경내
300년 묵은 느티나무 어마어마하게 컸어요
얼마전 친구가 찾던 어성초
절에서 가꾸는거라 손댈순 없었지만 손대고 싶지도 않았어요 냄새가 아주 고약했어요^^
그리곤 허영만의 식객에 나온다는 오두산 막국수집에서 맛난 점심 먹고
파주 출판단지에 생겼단 지혜의 숲이란 곳을 구경갑니다
어마어마한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기에
와!! 책장 높이 좀 보세요 어마어마 합니다
아직은 체계가 다 정비되지않아 그 자리에서 책을 빼보는 정도 밖엔 할 수 없지만 정돈되면 대여가 가능하답니다
개인이나 단체 혹은 출판사에서 기증을 한 책들입니다 정말 지혜의 숲이네요
기증자들의 간단한 신상이 붙어있어요
소심한 셀카 ㅎㅎ
그리곤 같은 건물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고서점에서 책을 고르고(전 1권 골랐는데 J씨가 계산을 해주네요 많이 고를껄 ㅋㅋ)
건너편 헷세라는 카페에서 팥빙수 먹었습니다
출판단지 가본게 작년 어느때쯤 이었던것 같은데 이 멋진 카페를 왜 못봤을까요 새로 생긴건가?
이렇게 예쁜 꽃밭 사잇길로 올라
여기로 들어가요
카페 내부
예쁜 아가씨지만 초상권때문에요^^
헤르만 헷세씨가 가꾸는 정원^^
여긴 입장료 내고 들어가야 하는 피노키오뮤지엄, 건물 외벽이 넘 예뻤어요
그리곤 돌아오다 성당 교우님께 잠깐 볼 일이 있으시단 선배님을 따라 한 화가분의 작업실에도 들려 봅니다
경기여고, 서울대, 60년대 프랑스유학이란 화려한 이력을 가지신 팔순이 가까운 연세에도 눈빛이 전혀 시들지 않은 카리스마 짱! 인 멋진 분이셨어요
땀내 풀풀 나는 등산복차림에 어정쩡 빈 손으로 들어가 차 대접 받고 예쁜 팜플렛 주셔서 넙죽 받아 오고 에효~^^*
교황님 방한에 맞춰 성인추대식이 있다는데 그 분들의 초상화를 그리신대요 동판화 작업도 하시고
카톨릭 성화를 많이 그리시나봐요 평화신문에도 나곤 하신다네요 아랜 잠깐 엿 본 작업실입니다
물감과 붓 그리고 이젤이 세워진 이 곳에서
아득 잊었던 기억 하나 스멀 떠오릅니다
어설피 가져본 제 첫 꿈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팠던건데ㅡ.ㅡ;
"그 분을 찾아서" 란 주제로 하신 에그 템페라 작품들
부럽습니다^^*
그리고 이건 그 담날 7월 11일 호수공원 산책길
J씨 가끔 이렇게 내 카메라에 잡힌다 난 정식으로 포즈를 잡는것보다 이런게 더 좋고^^
오랜만에 갔더니 원추리며 범부채등 여름꽃이 기세등등 제철이다
부처꽃 가득 핀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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