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초 학명 Primula sieboldii
앵초목 쌍떡잎식물 한국, 일본,중국 동북부,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
서식지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의 습지
꽃모양이 앵두같다고 붙여진 이름 꽃말은 행복의 열쇠, 가련
보고 싶은 꽃들을 원 없이 보고 다니는 올봄은 다른 어느 해보다 알차고(?) 풍성한 것만 같아 즐겁습니다
하긴 전엔 산행 중에 우연히 만나지는 꽃이었는데 요즘은 그 꽃들의 자생지를 찾아다니니 그런 거지만요
아무려면 어떠려고요 주어지는 것도 있지만 만들어 가는 행복도 있는 거니까요
겨우내 앙상해져 속살까지 내 보이던 산은 불과 몇 주 사이 아주 풍성하고 그득해졌어요
나무들이 저마다의 연두로 빛을 낼 때 이때가 전 사계절 중 제일 좋습니다 아주 환장하게요ㅎ
그 숲가에 서서 제가 아는 모든 초록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한 시인은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며 한 줌의 눈물을 불빛속에 던져준다고 했는데
전 초록을 호명하며 그 맑음과 빛남이 제게도 번져오길 기대합니다
그러나 연두, 녹색, 초록, 진녹색, 진초록, 엘로우그린, 올리브그린...에고~ 더 모르겠네요 ㅎ
이런 연둣빛 잔치마당에 때론 별처럼 또는 보석같이 피어나는 봄 꽃들
그 꽃을 찾아 숲을 헤매는 시간은 마치 천상의 화원에라도 든 듯 황홀하니 원~
여기 기웃 저기 기웃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어느 분이 이 꽃 올려놓은 걸 보았습니다
한 두 포기가 아닌 꽤 무더기로 자라난 곳을 올리셨는데 부부만의 비밀의 화원이란 표현을 해놓아서 차마 여쭤 볼 수 없었습니다
세정사 계곡에서 청태산에서도 꽃대가 올라온 걸 봤긴 했지만 군락지를 보고팠는데
오늘 간 세정사 계곡에 그만한 군락은 없었지만 갈증은 충분히 가실 만큼 피었더군요 뭘 더 바랄까요
이만으로도 그들에게서 넘치도록 받았는걸요
그 마음 가라앉히질 못해 제목으론 신동엽님의 시까지 무단 도용했습니다
사진이야 여전히 미흡합니다
아무래도 그가 원하는 백마엘 이라나 뭐라나 하는 접사렌즈와 엥글 파인더등을 마련해주고 보조로 톡톡히 사용해야겠어요
침대와 합체가 되어 종일 TV와 벗 삼은 거안 실업 대표께도 좋은 일일 테니ㅎ
(그래도 그 분이 찍은 윗 사진은 맘에 쏙 듭니다 소도 가끔 뒷걸음질로 쥐도 잡을테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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