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9년 8월 29일◈ 주흘산(1075m 경북 문경)

binjaree 2009. 8. 30. 08:45

  산행코스

문경새재 제1관문(주흘관) ㅡ 충렬사 ㅡ 여궁폭포 ㅡ 혜국사 ㅡ 안정암 ㅡ 대궐터 ㅡ 주흘주봉 ㅡ주흘영봉 ㅡ 꽃밭서덜 ㅡ제2관문(조곡관) ㅡ 1관문(약 14 km,약6시간 소요)

 

  "문경 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

산 구비 구비마다 눈물이 난다는 진도아리랑의 노랫말처럼 산 첩첩 그 곳, 문경의 진산 주흘산에 다녀 왔습니다 

좌로는 조령산을 우로는 주흘산을 거느린 새재길은 제가 걸어 본 몇몇  길들에서도 손꼽힐만한 아름다운 길이었으나 까마득 오래전엔 영남의 옛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품고 한양천리로 떠났을 사연 많은 길이었겠지요

 

영남 제 일 관문이라 씌여진 주흘관을 지나 우측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 계곡을 곡충골이라 부른답니다

보통 다른이의 경우라면 땀이 솟을 쯤 여궁폭포에 도착 할 듯...(전 특수체질이라 이미 땀으로 샤워한후였구요 긴바지가 감기는것 같아 폭포지난후엔 동동 걷어 올렸으니...^^*)

 

10여미터 높이에서 쏟아지는 여궁폭포를 돌아 혜국사를 향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었어요

정상까지 이런 길로 이어지면 어쩌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혜국사를 지나니 소나무들이 우거진 비교적 편안한 등로로 바뀌더군요

간벌을 한건지 숲은 단정한 느낌이었고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자리매김한 소나무들은 동량이 되고도 남음직한 장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소나무들을 보니 오래전 교과서에 있던 그 글귀가 자꾸 입속에서 맴돌더이다

" 아! 우렁찬 대국의 동량이 되라 "

물론 글은 소나무에게 한 말이 아니었지만요 ㅎㅎ

 

꽁꽁 언 물이 빨리 녹질않아 계류라도 채워넣을 요량으로 물맛을 보았으나 퉤퉤~

식수로 적합치 않은것같아 그냥 진행했는데 이어 만나지는 대궐터엔 좋은 샘물이 있어 참 고마웠어요

가득 물 보충하고 정상을 향한 오름길을 줄여가는데 대궐터능선이란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다시 경사가 급해지더군요

 

이곳부턴 편안한 산책로같은 등로를 걸어 잠깐 오르막후에 정상에 섰습니다

천길단애가 형성된 정상은 조망이 틔여 좋았지만 한 방향뿐이라 아쉬웠지요

간식을 들며 다리쉼을 충분히 하고 영봉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그냥 계곡길로 하산하자는 두남자 의견이 묵살된건 언제 이 길을 다시 밟아볼까 싶어서였지요 

영봉 가는 길이 뚝 고도를 낮췄다가 오르는 길이라면 두남자 원망이 있었을터인데

그 길은 아주 편안한 등로였어요 오른쪽은 천길 낭떠러지지만 숲에 가려 공포감도 없었구요

 

룰루랄라 편안한 등로를 걸어 영봉에 올랐고(조망은 없었어요)부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아쉬움으로 접으며

꽃밭서들이라는 특이한 지명을 향해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발목이 아프고 무릎에 부담이 될 정도의 가파른 하산길이었습니다 볼 것도 별로 없는 짙은 숲길이었어요

계곡을 만나며 가파른 등로는 끝나고 돌길이지만 도로처럼 편안한 등로를 만나고 이어 구절초가  피어난 꽃밭서들도 지났지요

그 곳 부터 조곡관(제2관문)으로 향하는 계곡길도 편한 등로였지만 만만찮게 길더군요(3km)

 

조곡관을 만나면 다온건줄 알았는데 거기부터 1관문까지 다시 3km,

지친 몸을 이끌며 그 길을 걸었습니다

맑은 계류가 흐르는 계곡도 좋았거니와 장한 소나무들이 즐비한 길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산행끝만 아니라면 이 길이 끝나지말기를 바라며 걸었을텐데요

 

주흘산은 육산으로 지난주 오봉산처럼 아기자기한 재미는 없었을지언정 모처럼 걸어본 심산이어서 좋았지요

더불어 새재길은 압권이었구요

교귀정,원터,주막,꾸구리바위,용연등등 만나지는 명소를 주마간산 지나쳐오며 오늘 산행을 접습니다

 

 

 

 충렬사옆 주흘산 등로 시작됨

 

                                                 여궁폭포

 

 심산유곡

 

 

 

 짚신나물

 

 구절초

 

혜국사

 

 혜국사 지나 대궐터까지는 완만하고 짙은 숲길

 

  잘생긴 장한 소나무들

 

 

 

 

 

 정상직전 조망 트이는 곳

 

 

 

 

 주흘 주봉

 

 주봉지나 영봉으로 가는 길(완만한 산책길)

 

 

 직진하면 부봉인데 저질체력이...ㅡ,.ㅡ;

 

 여기부터 계곡이 나올때까지는 급경사 내림길

 

 

꽃밭서들 

 

  계곡만난후 꽃밭서들로 가는 도로(?)^^

 

 2관문에서 1관문으로 가는 3km 산책길, 너무 너무 좋은 아름다운 길 이었으나 산행 뒤끝이라 참 멀게 느껴짐

 

 

 

 

 

 

 

 

 꾸구리바위,근데 꾸구리가 뭐에요?

 

 아주까리 주막^^

 

 

 

 

 

 

 

여기까지 제가 찍은 허접 사진이었구요^^*

아래는 남편의 도낀개낀 사진 ㅎㅎ 

 

 1관문 주흘관

 

 

 여궁폭포

 

 

 

 

 

 

 

 

 꽃밭서들

 

 2관문 조곡관

 

 교귀정

 

 산행을 끝내며 다시 1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