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 단조로운 소묘

안개 속 호수공원

binjaree 2012. 11. 9. 10:22

 

 

 

저 붉은 신호등은 머지않아 푸른빛으로 바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러므로 잠시 기다리는 게 아무렇지도 않다

생의 행로에도 잠시 붉은 등이 켜질 수 있다

푸른 신호등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잠시 숨을 고른다면

누구에게나 다시 소통이 원활한 그날이 올 것임을 믿고 싶다

 

짙은 안갯속으로 들어가면 그곳은 한치 앞도 안보일것이라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막상 가까이 가면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안개는 없다

오늘 저 안개도 공원을 한 바퀴 다 돌기도 전에 서서히 걷혔었다

돌아오는 등 뒤론 맑은 새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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