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 단조로운 소묘

봄일 텐데

binjaree 2016. 3. 3. 10:09



            광대나물


  가끔 가는 공원에서 언제 꽃을 피울까하며 지켜보는 아입니다

남쪽에 만개한 사진을 보곤 혹시나 무릎 꿇고 들여다 봤습니다 그랬더니 기적처럼 이렇게 고운 빛 슬몃 보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이었나?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그 꽃/고은


위에 시처럼 공원 한 바퀴 다 걷고 문득 작년에 보았던 이름표가 기억나 혹시나 하고 가봤었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무자비한 겨울을 견뎌낸 복수초가 동토를 뜷고 피었습니다 봄은 차아~~ㅁ 기적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담날 이렇게 제가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부실한 엄마였던 제가 왠지 또 부실한 할머니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만

그래도 최선을 다 해 살아야 할 명분이 또 생겼습니다


5박6일의 병원 생활을 끝내고 지금 산후조리원에 있어요

신생아실 창너머로 안달나게 하더니 2주가 지나야 안아보겠지요

제가 지독한 감기로 퇴원하는 날도 제대로 안아보지 못했어요 ㅠ.ㅠ

산후조리원은 12월 부터 3월까진 산모나 신생아의 안녕을 위해 모든 외부인 출입금지랍니다

그 옛날 새끼줄에 숯이나 생솔가지 붉은고추등을 꽂아 걸고 외부인의 출입을 삼갔던 조상들의 지혜가 새삼 생각납니다

매일 영상통화를 하는데 잘 먹고 잘 싸고 잘 잔다니 더 바랄것이 없습니다 물론 산모도 건강하고요^^*



그리고 이틀 뒤 주말

그냥 물러나기 서운했던지 겨울은 이렇게 제 진가를 보여줍니다

올 겨울 처음 눈다운 눈을 본 거 였어요

아기 면회시간에 맞춰 병원 다녀오다 설중 복수초를 볼 수 있을까하여 잠시 들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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